"그 상황에서 낼 선수가 없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5로 패배했다. 역대 36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27번으로 75%에 달한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5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1회 박민우의 2루타와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고, 4회에 알테어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초반 실점이 나온 상황에서 타선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5회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낸 두산은 6회 박세혁의 적시타와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보탰다. 한 점 차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8회말 1실점을 추가로 주면서 분위기가 넘어갔고, 결국 1차전을 내줬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1차전이 중요한데 내줬다. 2차전 잘 준비해서 1승 1패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오재일과 병살타 두 개를 친 페르난데스에 대해서는 "오재일 타석에서는 대타로 낼 선수도 없다. 장타력이 중요한 상황이었다. 페르난데스는 타이밍이나 맞히는 능력이 좋다. 현재 나오는 선수들 중에는 좋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경기 후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 총평을 하면.
▲ 시리즈 1차전이 중요한데 내줬다. 아쉽지만, 2차전 잘 준비해서 1승 1패를 만들겠다.
- 오재일 타석에 대타를 안 쓴 이유.
▲ 칠 선수도 없다. 오재원도 몸이 안 좋고, 김인태도 시즌 내내 타율도 2할이다. 주자 2루에서는 오재일이 장타력이 있다. 오재일 타석에서 대타를 쓸 상황은 아니다. 일단 공을 맞히지 못한다.
- 페르난데스가 3번으로 병살 두 개나 쳤다.
▲ 그래도 타이밍이나 컨텍이나 스윙은 좋다. 병살이 나왔지만, 컨텍이나 이런건 있는 선수 중에서 괜찮다고 본다. 문제는 없다.
- 알칸타라가 안 됐던 부분.
▲ 운영 능력이다. 상황에서 위기에 몰리면 가운데 붙으려고 했다. 그걸 NC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 NC 불펜이 좋았는데.
▲ 김진성과 임창민은 페넌트레이스에서 고참이고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쉬고 오면 구속이 오른다. 시즌 내내 시즌 에버리지 생각하면 안된다. 시리즈때는 1위로 하고 올라왔을 때 피처들이 굉장히 위협적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에는 힘이 떨어질 수 있는 볼스피드가 있으니 그런 부분을 무시 못한다. 또 양의지와의 호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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