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2안타→1G 4안타’ 절치부심 나성범, 4년 전 치욕 만회…알칸타라 열세도 극복 [오!쎈 KS1]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1.17 21: 54

절치부심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4년 전의 치욕을 설욕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상대전적의 극심한 열세도 극복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3승리를 이끌었다. 나성범의 1타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이기도 했다.
나성범의 첫 한국시리즈 추억은 아픔이었고 치욕이었다. 4년 전인 2016년,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 4전 전패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나성범 역시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에 머물렀다.

1회말 1사 3루 상황 NC 나성범이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4년 만에 다시 맞이하는 한국시리즈 무대. 상대 역시 두산이었다. 나성범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2016년에는 NC다운 야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말로 자책했던 나성범이었고 마음을 다잡았다. 의지와 다짐의 결과물은 첫 경기부터 나타났다.
4년 전과 다른 첫 경기 양상이었다. 나성범이 해결사였다. NC는 1회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박민우의 2루타,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가 나성범 앞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나성범은 두산 알칸타라의 153km 패스트볼을 힘들이지 않고 밀어치면서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팀의 선취점이자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타점. 
나성범은 이후 3회초에도 2사 후 중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었고 5회초에도 2루 강습 내야안타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4년 전 시리즈 4경기에서 단 2안타에 그쳤던 나성범이었지만 올해에는 한 경기 만에 3안타를 뽑아내며 자신의 절치부심을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아울러 정규시즌 두산 선발 알칸타라를 상대로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절대 열세를 보여줬지만 “똑같이 당할 수는 없다”는 의지를 이날 3안타로 포출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4-3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 있던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이승진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결국 박석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쐐기 득점까지 성공하며 화려한 한국시리즈 복귀전을 마무리 지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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