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온' 첫방, 정다빈X황민현 '썸'과 '쌈' 사이 방송부 학원 로맨스 시작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11.17 22: 55

'라이브온'에서 정다빈과 황민현의 방송부를 사이에 둔 기막힌 악연 같은 첫 만남이 시작됐다. 
17일 첫 방송된 JTBC 새 미니시리즈 '라이브온' 1회에서는 고은택(황민현 분), 백호랑(정다빈 분), 도우재(노종현 분), 지소현(양혜지 분), 강재이(연우 분), 김유신(최병찬 분) 등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라이브온'은 트렌디함과 유명세가 곧 계급이 되는 서연고등학교에서 인기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안하무인 스타 백호랑이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익명의 저격수를 찾고자 완벽주의자 고은택이 있는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백호랑은 예쁜 외모를 바탕으로 17만 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자랑하는 학교의 '셀럽'이었다. 그는 명품 협찬들을 받으며 화려한 패션 감각을 선보였고 후배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동급생들에겐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됐다. 그 사이 백호랑은 주위에 차갑고 불친절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속으로는 부러워하면서도 겉으로는 백호랑을 헐뜯는 험담의 온상이 되기도.
그런 백호랑에게 고은택이 스카우트를 제의했다. 축제 준비 겸 고은택에게 고백하고 방송부를 나간 서현아(김혜윤 분) 대신 방송부 아나운서 자리를 제안한 것. 앞서 댄스부부터 다양한 동아리들을 "전부 너희 좋으려고 하는 일에 날 위하는 척을 하냐"며 쳐냈던 백호랑이었기에 고은택의 제안도 귀찮을 뿐이었다.
더욱이 이날 백호랑은 자신을 사칭한 SNS 계정을 운영하던 동급생 친구의 실체를 폭로하며 한바탕 소란을 일으켰던 터. 그 과정에서 핸드폰이 떨어져 깨지자 저기압인 상태에서 고은택이 방송부 아나운서를 제안하자 제대로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무시로 일관하며 방송부 아나운서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고은택은 유독 까칠하게 대하는 백호랑에게 " 직접 보니까 얘기 듣던 대로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는 거야? 아니면 네가 가진 게 엉망인 거라 그러는 거야? 네가 이딴 식으로 예의 없이 굴어도 여기 너한테 관심 갖고 봐 줄 사람 없으니까"라고 일침을 놨다.
백호랑도 지지 않았다. 그는 "너 내 태도가 불만인 거야? 네가 까인 게 불만인 거야? 가만히 있는 사람 붙잡고 선 넘을 땐 언제고 까이니까 발끈하는 거 너야 말로 예의없게 구는 거라고 생각 안 해? 성가시게 하지 말고 꺼져. 안 그래도 너 아니어도 죄다 엉겨붙어서 짜증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 상황이 달라졌다. 누군가 방송부에 익명으로 사연을 보낸 것. 백호랑은 과거 생일파티를 언급하며 '앤젤 노래방'과 코끼리 모자를 운운하는 사연에 트라우마를 겪은 듯 질겁했고 사색이 됐다. 트라우마 속 풍경에는 노래방에 맥주캔과 라이터 등이 즐비해 미성년자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물건들과 괴기한 분위기가 조성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백호랑은 방송부 아나운서를 뽑는 면접 자리에 마지막 지원자로 서류를 냈다. 평소 다양한 생방송에 익숙했던 백호랑이었기에 결과는 합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태도가 문제였다. 백호랑은 12시 30분까지 오라는 고은택의 말도 무시한 채 1시를 훌쩍 넘겨 도착하는가 하면, 익명으로 제보한 사연 속 주인공이 누군지 캘 생각에 욕심부터 냈다. 
발끈한 고은택은 "너 하고싶은 대로 할 거면 지금이라도 나가"라며 차갑게 대응했다. 이에 백호랑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일찌감치 나와 방송부를 청소하는가 하면 장비를 닦기도 한 것. 달라진 백호랑의 모습에 고은택은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알고 보니 백호랑이 후배들에게 협찬 물품들을 선물하며 유명세를 이용해 청소를 대신 시키던 것이 드러났다. 
여기에 추가 사연이 도착했다. 백호랑을 사칭한 SNS를 운영했던 학생이 억울함을 주장하며 거짓말을 퍼트리는 데다, "호랑아 너 진짜 16번이라는 번호를 좋아해?"라며 다시 한번 백호랑의 트라우마를 자극한 것. 때마침 "안녕 사랑하는 친구야 코끼리 모자에 이은 내 두 번째 선물은 잘 받았니?"라는 사연이 방송부에서 흘러나왔다.
백호랑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생방송 말미 방송실을 습격했다. 그는 말릴 틈도 없이 방송실에 난입해 "너 이런다고 나 하나도 안 쫄려. 그러니까 내 앞에서 얼굴 보고 말해. 숨어서 그딴 개소리 지껄이지 말고"라고 마이크에 대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고은택과 백호랑이 악연과 호감을 오가며 '썸'과 '쌈'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동안 백호랑의 과거가 더해여 설렘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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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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