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수렁에서 건져낸 에디뉴가 엄청난 자신감을 보였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FC안양과 경기에서 에디뉴의 멀티골, 김승섭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이번 승리로 승점 39를 기록해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경남FC(승점 36)와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얻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1/18/202011180116776566_5fb3f7e4a228f.jpg)
에디뉴는 안양을 상대로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작은 체구(158cm)에도 불구하고 우직한 돌파와 예리한 킥력으로 대전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들어 김승섭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엔 바이오의 킬패스를 마무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에디뉴는 지난달 말 열린 전남과 25라운드 경기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린 바 있다. 앞서 3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하는 천금 같은 활약상이었다.
에디뉴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기쁘다. 경기에서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반에는 다소 어려웠지만 후반을 잘 마무리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다가올 경기가 더 중요한데 동기 부여가 잘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에디뉴는 안드레, 바이오와 보여주고 있는 좋은 호흡에 대해 입을 열었다. “브라질 선수들끼리 뛰게 되면 편안함을 느낀다. 상대 골대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말이 통해 쉽다”라며 “올바른 길로 가고 있고, 승격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만족해했다.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 에디뉴는 “육체적, 심리적으로 관리를 잘했다. 정확한 타이밍이 올 줄 알았고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라며 “팀이 필요로 할 때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대전은 다음 라운드 경남과 경기를 치른다. 승격 도전을 위해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는 경기다. 에디뉴는 “우리가 하는 것에 결과가 달려 있다”라며 “90분 동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는 더 강한 팀이 되어 상대를 맞아야 한다”라고 스스로와 동료들을 독려했다.
에디뉴는 이번 여름 K리그에 입성해 유독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했다. 영입 당시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했고, 최근엔 팀내 확진자 발생으로 역시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에디뉴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처음 자가격리할 때나, 2~3주 정도 쉬었을 때 안정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했다”라며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어떻게 경기를 뛰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 2~3주 휴식기에 연속성을 위해 관리를 많이 했다”라며 컨디션 조절에 힘을 썼다고 밝혔다.
에디뉴는 작은 체구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선수 본인도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에디뉴는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내 축구로 뛰어남을 보여줬고, 확인시켜줬다. 그 결과 내가 이자리에 있다. 내 가치를 선보여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면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디뉴는 끝으로 “승격이나 1부리그에서 뛰겠다는 목표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운과 결과가 따른다”라며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