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시절 회상' 콘테의 아쉬움, "루카루+반다이크 영입 요청했었는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18 05: 36

“나는 첼시에 있을 때 로멜루 루카쿠(27, 인터 밀란)와 버질 반다이크(29, 리버풀) 영입을 요청했었다.”
안토니오 콘테 인터 밀란 감독은 최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첼시에서 리그 우승 후 나는 선수 둘을 영입해달라 요청했고, 매우 매우 가까워졌었다”라며 “하나는 루카쿠이었고, 다른 하나는 반다이크였다”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6-2017시즌 첼시에 부임해 2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부임 첫 시즌 첼시에 스리백을 정착시키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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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래가 예상됐지만 콘테 감독의 첼시 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선수단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시즌을 5위로 마감했다. FA컵을 우승하긴 했지만 경질의 칼날을 피해갈 수 없었다. 콘테 감독은 휴식기를 가진 후 지난 2019-2020시즌 인테르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콘테 감독의 첼시가 챔피언에서 5위까지 내려앉은 이유로 영입 실패가 꼽힌다. 첼시는 콘테 2년차를 맞아 안토니오 뤼디거, 알바로 모라타, 티에무에 바카요코, 대니 드링크워터 등을 영입했다.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뤼디거를 제외하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축구에 만약은 없지만 당시 첼시가 성공적인 이적 시장을 보냈다면 어땠을까. 콘테 감독은 당시 자신이 원했던 선수 영입이 좌절되며 팀의 동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은 텔레그래프를 통해 “루카쿠와 반다이크 영입은 매우 근접했었다. 매일 연락을 했으며 나는 그 둘이 함께였다면 팀을 30% 더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 항상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첼시는 최정상에 올려놓고 몇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모멘텀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콘테 감독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 안타깝다. 루카쿠는 인테르에서 나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반다이크 역시 리버풀에서 내 아이디어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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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의 말대로 첼시는 당시 루카쿠와 반다이크를 모두 경쟁팀에 빼앗겼다. 루카쿠는 2017-201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반다이크는 겨울 이적시장에 리버풀행을 택했다. 루카쿠는 맨유를 떠나 지난 시즌부터 인테르에서 콘테의 지도를 받고 있고, 반다이크는 리버풀을 유럽과 잉글랜드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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