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유럽 최고 에이스들의 동행, 2년 만에 마침표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1.18 08: 28

 유럽의 에이스 미드 라이너 2명이 뭉쳐 ‘슈퍼팀’을 결성했지만 결국 2년 만에 이들의 동행은 끝이 났다. G2의 프랜차이즈 스타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가 5년 만에 팀을 떠났다. G2는 ‘캡스’ 라스무스 뷘터를 보좌할 새로운 원거리 딜러를 이번 이적 시장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G2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와 계약 종료 소식을 발표했다. G2의 오너 ‘오셀롯’ 카를로스 산티아고는 “‘퍽즈’는 G2의 살아있는 전설이다”며 “G2는 언제나 ‘퍽즈’의 고향이 될 것이다”고 고별사를 전했다.
‘퍽즈’와 G2의 인연은 5년 전부터 시작됐다. 2016시즌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에 데뷔한 ‘퍽즈’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유럽의 왕’ 자리에 올랐다. 1옵션인 ‘퍽즈’의 강력한 라인전은 G2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다만 국제 무대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성적은 아쉬웠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왼쪽)와 '캡스' 라스무스 뷘터.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국제 무대만 오면 작아졌던 G2는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결은 또다른 에이스인 ‘캡스’의 합류다. ‘퍽즈’는 ‘캡스’의 합류 이후 미드 라인을 양보하고 원거리 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번 ‘포변’은 대성공이었다. 지난 2019년 G2는 ‘롤드컵’ 준우승과 함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LEC 스프링-서머 통합 우승을 꿰찼다.
다만 에이스들의 동행은 2020년 들어 삐걱거렸다. 성적과는 별개로 ‘퍽즈’는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캡스’는 ‘퍽즈’를 위해 2020 스프링 시즌 포지션을 맞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캡스’의 양보는 팀의 원동력이 되어 G2는 라이벌 팀 프나틱을 제치고 LEC 통산 우승 횟수 1위(8회)에 등극했다.
‘퍽즈’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가장 유력한 팀은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의 명문 팀 클라우드 나인(C9)이다. 복수의 외신이 보도한 이적설에 따르면 클라우드 나인은 ‘퍽즈’의 영입을 위해 최대 500만 달러(약 55억 7000만 원)’에 달하는 이적료와 북미 최대 연봉을 준비하고 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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