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는 오재일이 해줘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전날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냈지만, 3-5로 패배했던 두산은 이날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정규시즌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 플렉센은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에 나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4으로 활약했다. 아울러 타선에 대해서도 변화를 뒀다. 전날 두산은 페르난데스가 2병살을 기록했고, 오재일은 삼진 3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최주환(2루수)-김재환(좌익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박건우(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이 안 맞고 있다. 좋은 선수 순으로 넣었다. 오재일 라인업 제외도 생각했지만, 수비가 흔들릴 수 있다. 결국 오재일이 해줘야 한다"라며 "오늘 플렉센이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 타순을 바꿨다.
▲ 특별한 것이 있나. 오재일이 너무 안 맞는다. 건우도 타격감이 좋지 않다. (박)건우가 좋을 경우 1번이나 3번으로 넣으면 이상적이다. 우선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했다.
- 1차전 패배로 2차전 승리로 중요해졌다. 플렉센에 대한 기대가 클 거 같다.
▲ 워낙 잘 던졌는데, 2차전이 중요하다고 본다. 본인 공을 잘 던졌지만 상대가 잘치면 어쩔 수 없다.
- 플렉센 4일 만의 등판이다.
▲ 갈 때까지 가려고 한다. 100개는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 상대가 1차전에서 시프트를 많이 썼다.
▲ 밀어치는 것은 힘들다. 번트 등은 타자가 상황 판단을 해야한다. 그 부분을 생각해 대비한 것은 없다.
- 어제 경기에서 소득이 있다면.
▲ 졌는데 무슨 소득이 있겠나. 이겨야 한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잘 던줬다. 그래도 이겨야 한다.
- 김민규가 불펜에서 대기하나.
▲ 대기한다. 그러나 민규가 나가면 안 된다.
- 3차전은 최원준?
▲ 그렇다.
- 구창모가 오랜만에 나오는.
▲ 대비한다고 치는 것도 아니다. 그날 그날 컨디션인 것 같다. 워낙 공이 좋았다. 우리도 구창모의 공을 안 본지 오래됐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 오재일 타격감을 걱정했는데 수비는.
▲ 오재일을 빼는 것도 생각했다. 오재원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인태 지명타자에 호세 1루면 1,2루 수비가 약해진다. 결국 오재일이 해줘야 한다.
- 타격적으로 부진한 선수에게 이야기해준 게 있나.
▲ 지금 이야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편하게 하라고 했다.
- 상대의 볼배합 차이가 있던가.
▲ 그런 것은 없다. 공격적으로 들어오긴 했다. 선발의 제구력도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아쉬웠다. 우리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 알칸타라 추가 등판 가능성이 있는데 어떤 부분에서 나아져야할까.
▲ 안 맞아야 한다. 본인이 더 잘 던지려고 하다가 오히려 실투가 나온다. 그런 하나가 단기전에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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