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집중하겠다. 알테어를 존중한다."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는 지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 에이스로서 19승을 올린 기세를 앞세워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루친스키는 에이스로서 자신의 몫을 다했고 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가 됐다. 18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루친스키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라서 기분 좋다"면서 2차전 선발 투수인 구창모에 대해서 "구창모가 최선을 다해서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창모가 정규시즌 때 하지 못한 열번째 승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마스크 미착용 논란으로 인해 물의를 빚은 애런 알테어에 대해서는 "알테어의 행동에 대해서 존중한다. 한 명의 팀원이다. 야구에 집중을 할 것이고 나는 투수로서 공을 던지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 루친스키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터뷰장에 들어왔다.다음은 루친스키와의 일문일답.
-알테어의 마스크 미착용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는데 첫 질문이 알테어 마스크 논란이어서 당황스럽다. 야구하러 와서 야구에 집중할 것이다. 투수로서 공 던지고 집중할 것이다. 알테어의 행동에 대해서는 존중을 하고 있다. 하나의 팀원이다. 야구에 집중을 하고 싶다.
- 정규시즌 이후 오랜만의 등판이었는데?
▲ 우선 2주 만에 경기를 하게 되어서 좋았다. 2주 동안 있으면서 하나의 전지훈련 같다는 느낌이었다. 열심히 준비해서 경기에 임했다. 언제나 좋은 경기 나쁜 경기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6회까지 잘 막아준 것 같고 불펜이 잘 막아줘서 경기를 이긴 것 같다.
- 구단은 한국시리즈 첫 승을 거뒀고 그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됐는데?
▲ 첫 경기 승리를 해서 매우 기쁘다. 첫 승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이뤄서 기분 좋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어서 집중한다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5회 박석민이 실책을 했는데, 다가와서 나눈 대화는?
▲ 다가와서 미안하다. 다음에 꼭 잡겠다고 얘기를 했다. 실책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잘 이겨나가야 할 것 같다.
- 5회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할 때 2루를 던지는 듯 하면서 홈에 승부를 했는데?
▲ 처음에는 공을 잡았는지 확신을 하지 못했다. 이후 몸이 2루 쪽으로 향해서 던지려다보니 유격수 노진혁이 홈으로 던지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그래서 다시 홈으로 던졌다. 페르난데스가 빠르지 않은 선수라서 다시 자세를 잡고 차분하게 던지려고 했다.
- 어제 많이 떨렸는지?
▲ 야구를 하면서 떨림과 긴장감이 없으면 흥미가 없는 것 같다. 야구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것을 안고 가야 한다. 떨림이 있었지만 긴장과 떨림 속에서 경기를 진행한 것 같다.
-정규시즌의 두산과 다르게 느껴졌는지?
▲ 우선 특별히 다른 부분은 없었다. 한 구종 한 구종 잘 던지려고 했다. 합쳐져서 좋은 결과로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좋은 경기였던 것 같다.
- 이제 5차전 준비를 해야 하는데, 5차전이 왔으면 좋겠는지?
▲ 만약 5차전 가게 된다면 준비 열심히 해서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시즌이 너무 길었다. 4차전으로 끝낼 수 있다면 팀에 좋은 행운일 것 같다. (7차전 불펜 등판 준비도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모든 선수들이 본인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지금 오프시즌에서 불펜 다시 시작할 타이밍이긴 하다.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던질 것이다.
- 구창모의 상태는 어떻게 봤는지?
▲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구창모가 최선을 다해서 싸워줄 것이다. 구창모가 최선을 다해서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규시즌때 하지 못한 10승을 해주기를 바란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