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1차전을 NC에게 내줬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가 우승으로 이어진 확률은 75.0%(27/36). 반대로 말하면 1차전 패배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한 것은 25.0%(9/36)에 불과했다. 그만큼 1차전 패배는 두산에게 뼈아팠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승 1패 동률에서 1차전 패배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43.8%(7/16)으로 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56.2%)보다 낮다. 역사는 여전히 NC의 편인 셈이다. 하지만 두산은 25.0%의 확률을 43.8%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패했다면 두산은 정말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었다. 역사상 한국시리즈 첫 2경기를 내주고 우승에 성공한 팀은 단 두 팀(2007년 SK, 2013년 삼성) 뿐이다. 비율로 계산하면 10.5%(2/19)에 불과하다.
2015년에도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4연승을 달리며 왕조의 시작을 알렸던 두산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