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플렉센(26･두산)이 포스트시즌 2승 째를 바라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플렉센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플렉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에 나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지난 13일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3이닝을 던졌던 플렉센은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다소 고전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명기의 3루수 직선타로 미처 1루 주자까지 잡는 행운을 얻었다. 이어 나성범을 뜬공 처리했다.
2회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상대로 첫 삼진을 잡았고, 이후 박석민의 2루타와 노진혁의 사구로 1사 2,3루가 됐다. 권희동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다. 알테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진성의 3루수 땅볼로 병살타를 만들었다.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플렉센은 4회 양의지의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때 우익수 박건우의 홈 저격으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워 이닝을 마쳤다.
5회 1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명기의 유격수 직선타로 박민우를 다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6회도 행운이 따랐다. 1사 후 양의지의 2루타가 나왔다. 박석민의 타구가 플렉센을 맞고 1루수 오재일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플라이 아웃이 됐고, 귀루하지 못한 양의지까지 처리했다.
총 97개의 공을 던진 플렉센은 3-1로 앞선 7회 이현승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맞은 부분도 이상이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우측 무릎과 왼 팔뚝 타박이 있었다. 아이싱을 받고 있지만,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