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사라져도 OK' 플렉센, 하늘이 도운 PS 2승 [오!쎈 KS2]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18 22: 11

크리스 플렉센(26・두산)이 포스트시즌 2승 째를 품었다.
플렉센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5-4로 승리를 거뒀고, 플렉센은 시즌 2승 째를 거뒀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플렉센은 위력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에 나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로 '가을 에이스'로 거듭났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모두 1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11개, 13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KBO리그 최초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두산 허경민이 NC 박석민의 타구에 맞은 플렉센의 상태를 묻고 있다./sunday@osen.co.kr

지난 13일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 3이닝 세이브를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MVP에 오른 플렉센은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다.
이번에는 삼진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하늘이 도왔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명기의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향했다.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박민우는 귀루하지 못한 채 아웃이 됐다. 2회 1사 후 박석민의 2루타와 노진혁의 사구로 1사 2,3루가 됐다. 이후 권희동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고, 알테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강진성의 타구가 3루수 땅볼이 되면서 병살이 됐다.
3회 첫 삼자범퇴를 만든 플렉센은 4회 수비 도움을 받았다. 박석민의 볼넷,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때 우익수 박건우가 정확한 홈 송구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채웠다.
5회에도 행운은 플렉센에게 있었다. 1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명기의 유격수 직선타로 박민우를 다시 잡아내 1회와 같은 모습을 만들었다.
마무리도 하늘은 플렉센 편이었다. 1사 후 양의지의 2루타가 나왔다. 박석민의 타구가 플렉센을 맞고 굴절돼 1루수 오재일이 있는 곳으로 향해 플라이 아웃이 됐다. 귀루하지 못한 양의지까지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다. 다행히 맞은 부분도 이상이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우측 무릎과 왼 팔뚝 타박이 있었다. 아이싱을 받고 있지만,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총 97개의 공을 던진 플렉센은 3-1로 앞선 7회 이현승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플렉센은 가을 야구 2승 째를 거뒀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