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솔로1집 준비中", '유퀴즈' 한상원→BTS여고생 '어쩌다' NO·필연의 순간들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11.18 22: 28

'유퀴즈'에서 장기하가 1집 솔로 앨범 준비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BTS 여고생부터 수능 금지곡 작곡가, 그리고 문화재 기증 부자들을 만나봤다. 어쩌다가 아닌 필연적인 우연을 만들어낸 이들이었다. 
1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어쩌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어쩌다 화제의 중심에 선 자기들을 만나보겠다"면서 먼저 졸업사진 핵인싸 선생으로 화제가 된 정상훈 자기님을 만나봤다. 그는 졸업사진 마스터 선생이라면서 화제의 졸업사진을 공개, 두MC들은 "졸업사진 보고 말문이 막히기는 처음"이라면서 컬래버를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 

정상훈 선생은 "고3은 수능 전 가장 중요한 행사"라면서 "아이들이 고민할 때, 평범한 포즈가 다반사더라, 그런 것이 아쉬웠다"면서 제자들을 위해 기꺼이 소품이 되길 자처했다고 말했다. 
가족들 반응에 대해 그는 "아들이 온라인으로 나를 발견했다"면서 비화를 전했다. 함께 온 아들들은 "처음에 당황스러워, 친구들이 '좋아요'까지 눌렀더라"면서 "이젠 멋있다"며 둘도 없는 선생이자 아버지라 했다. 
MC들은 동료 선생들의 반응을 묻자 "교장, 교감 선생님은 체통없이 저러나 생각하셨다"면서 "주변에서 소문이 나고 학부모님들이 하는 맘카페에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그 뒤부터 교장 선생님 대접이 달라졌다"며 심지어 콘셉트를 물어보며 아이디어를 제공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급기야 이젠 학교 내에서 선생님들도 인기 경쟁을 의식해 하나 둘씩 치열하게 대결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체육대회에서도 핵인싸가 되기위해 터보의 '검은 고양이 네로' 춤을 췄다고 했고, 즉석에서 이를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춤을 추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처음 수학여행 인솔자로 따라가, 장기자랑 시간이 하이라이트"라면서 "난생처음 아이들을 위해 무대에 섰다가 반응이 폭발적이더라, 집에서 잘 때도 환호성이 들릴 정도"라며 이후 축제에 참여하려고 노력 중이라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바뀐 학교의 모습도 전했다. 그는 "점심시간 수다는 커녕 행사로 사라진 현실, 학교에서 배워야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공동체 생활의 배려심인데 거리두기로 그런 마음을 못 배운다면 아쉬울 것 같다"면서 "올해 졸업사진은 마스크까지 쓰고 촬영하게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다음은 수능 금지곡의 시조새, 작곡가 한상원을 만나봤다. 2주 뒤 수능을 앞둔 상황에 모두 수능 금지곡인 샤이니의 '링딩동'과 비의 '라송'을 언급, 특히 한상원 작곡가가 만든 SS501의 'UR MAN'을 언급했다. 
대표적인 수능 금지곡에 대해 그는 "11년 전 레전드곡, 어쩌다 수능 금지곡이 됐다"면서 "저도 모르겠다, 그냥 노래를 만든건데, 계속 사람들이 수능때 듣지 말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수능 효과가 있는지 묻자 그는 "수능이 가까워지면 음원수익 좀 올라, 사람들이 찾아듣는 것 같다"고 말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한상원 작곡가는 "수능 망해서 항의받은 적 있어, 스트레스 많이 받은 사람들의 댓글은 봤다"면서 "멋있는 아이돌 느낌, SS501 띄우기위해 만든 곡이었는데 그때 당시 메가 히트곡이었다"고 했다. 
이어 바다의 '매드'까지 작곡했다고 하자 유재석은 "이 양반 잡았다"면서 "이것도 수능금지곡, 그 논두렁에서 부르던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면서 즉석에서 바다와 전화통화 연결을 했다. 
바다는 "'삐빠삐빠 삐빠뿌빠'를 듣고 바로 마음에 들었다, 4차원적 느낌을 좋아해, 퓨처리듬이 느껴졌다"면서 "데모 들으면 외계인이 신호를 보내는 느낌, 1초만에 선택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매드'는 나의 히트곡, 이 곡으로 대중성을 많이 어필했다"며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데뷔한 장기하를 만나봤다. 그는 "최근 요트를 타고 원정을 다녀, 모험을 좋아하는 편"이라면서 "어마어마한 파도를 보면서 이 세상 모험을 다할 필욘 없다고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바다 모험 중 가장 힘든 점에 묻자 그는 "방송이란 것이 힘들었다,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 말을 잘 못 하겠다"면서 '유퀴즈' 섭외당시 소감을 묻자 "나와서 괜히 하는 얘기가 아니고 이만큼 재밌는 프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이어 작가로 데뷔한 그에게 책에 대해 묻자 "평소 신경쓰는 것이 많아, 이거 하나쯤 이러나저라나 상관없는거 아닌가 생각하면 그만큼 고민의 무게가 줄어든다"면서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은 한, 목표대로 살고 있다"며 소신을 전했다.  
또한 하고싶은 것을 하며 산다는 그에게 유재석도 "나도 하고싶은 걸 절제하고 산다고 생각하는데 난 사실 그렇지 않다"면서 "난 내가 하고싶은건 하고 살아, 술보다 운동이 좋아, 각자 하고싶은 것이 다를 뿐"이라 공감했다. 
무엇보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10년 활동 후 해체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장기하는 "지금 음악 쉬고 있다, 얼굴들 중 정중엽이 이날치 밴드 들어갔더라, 엊그제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해체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제가 제안했다, 가장 컸던 이유는 5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면서 "장기하와 얼굴들로 하고 싶었던 것들이 5집에서 완성돼, 이번 음반이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했고, 멤버들도 '얼굴들'이 아니라 자기 이름을 걸고 프로젝트를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으로 해체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예계 고학력자 중 한 명인 그는 이적과 S대 과후배라면서 "고등학교 때까진 열심히 잘 했다, 문과는 1등으로 졸업했다"고 전했다. 이어 명문대생의 입시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집요하고 끈기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인생은 파도같다는 그는 "인생은 파도 위에 누워 몸을 맡긴 채 유영하는 것이 아닐까, 수영보단 유영, 어쩌다 만난 파도의 연속"이라면서 "세월을 통으로 보면 많은 일이 있어도 지나고 보면 큰일이 아니더라.
좋은일이나 나쁜 일이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난 것 뿐, 별일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 40대를 맞이한다는 그는 "내 인생을 어떻게 행복할지 생각했다면 이를 40대에 어떻게 써야할지 기대가 좀 된다, 나이를 먹는다고 슬퍼보이려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20대 때부터 40대 같단 얘길 들어, 이제 드디어 40대가 되니 수염도 길러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내년에 50대를 맞이한단 유재석은 "그냥 가는 것, 누군가 멋진 나이란 것은 스스로 멋진 나이로 생각하고 그렇게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무엇보다 장기하에게 목표를 묻자 그는 "안 세우는 것이 목표, 뭘 하려고 하면 잘 안 되더라"면서 "무언가 쫓으려 하면 목표가 멀어져, 욕심을 버리면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면서 "음악 만들기 시작해, 내년이면 솔로1집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말해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BTS 여고생을 만나봤다.  어쩌다 BTS 춤으로 조회수 폭발한 그녀는 영상탄생 배경에 대해 "고3때 교내 합창대회 날, BTS 노래가 나왔다"면서 "내가 아미다, 바로 춤을 춘 것, 누워서 BTS 영상만 보다보니 흥이 이끄는대로 추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문화재 기증 부자, 조민기와 조규티 부자를 만났다. 일본 경매에서 故안중근 의사의 공판 속기록를 750만원으로 낙찰받았단 그는 "2019년 건국기념 100주년을 맞이해 기증했다"면서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유물, 많은 이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20점 정도 더 기증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는 두 부자는 "친일파 후손들이 왜 호화롭게 살고 독립운동가들은 어렵게 사는지 안타깝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퀴즈에서 받은 상금도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쓰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유퀴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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