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워진' 김보경, ACL 우승 위해 '철저한 수비' 강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11.19 14: 40

두 번째 ACL 정상에 도전하는 김보경이 '수비'를 강조했다.     
전북 현대로 돌아와 꿈에 그리던 K리그 1-FA컵 동반 우승을 기록한 김보경은 여전이 목마르다. 두 번째 아시아 정상 도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보경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제2의 박지성이라 불리며 엄청난 기대를 받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출발은 성공적이었다. 카디프 시티의 승격을 이끌며 주전급으로 활약했고,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해서도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김보경은 2016년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전북에 입단했다. 곧바로 김보경은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다시 새로운 도전을 펼쳤던 김보경은 올 해 전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K리그 1과 FA컵을 들어 올렸다. 김보경은 비록 지난해처럼 팀의 코어는 아니었다. 그러나 필요한 순간 경기에 나섰다. 특히 올 시즌 김보경은 관중이 경기장에 들어찼을 때 골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자신이 주력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곳에서 뛰었다. 
도하에서 다시 우승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는 김보경은 몸이 가벼운 상태다. 부담이 크지 않다. 이미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친다. 
김보경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훈련에 앞서 "매 경기 결승과 같은 느낌이다. 득점 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수비 안정이 중요하다. 1점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펼치고 득점을 거두고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방에만 있어야 하고 갇혀 있기 때문에 컨디션 점검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김보경은 냉정하게 이야기 했다. 공격 보다는 수비 안정이 중요하다는 것. 김보경은 올 시즌 중원에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도 펼쳤다. 예전처럼 공격만 펼치는 선수가 아니라 모든 플레이에 관여하는 선수가 된 것. 
특히 김보경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 졌다. 손준호와 측면 수비수 이주용이 국가대표서 합류하지 않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 영향을 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국으로 복귀하게 된 것. 따라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김보경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경험을 어떻게 풀어놓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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