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사건 후 술병으로 두 번 입원…두어 달 정신 못 차렸다"[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1.19 11: 57

 배우 오달수(53)가 미투 운동과 관련, “지금 말해서 무엇할까 싶은 생각이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부와 명예는 한순간에 왔다가 사라지는 거다”라고 밝혔다.
오달수는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엔 상상도 못 했다. 지금 와서 다시 얘기해봤자 큰 의미가 없을 거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2018년 미투 운동의 당사자로 의혹을 받았다.

그는 “그 사건 전후로 그 분과 통화를 한다거나 만나서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며 “저는 그 사건 이후 병원에 두 번 입원했었다. 치료를 받으면서 조용하게 살았다. 그 분도 그 분의 일상을 잘 사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병원에 입원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엔 “여기를 또 오면 내가 사람이 아니다 싶었다.(웃음)”라며 “지금 와선 아무렇지 않지만 그때는 작은 술병으로 인해 두 번 입원했던 거다. 두어 달 정신을 못 차렸다. 병원에 있을 시기를 돌아보면 부지불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다. 그 이후 다시 거제도로 내려가서 지냈다”고 차분한 어투로 대답했다.
‘2018년 미투 운동’ 당시를 떠올린 오달수는 “가족들이 저보다 더 놀랐다. 기사가 났을 때 저는 촬영을 하고 있었고, 가족들과 통화를 하면서도 ‘나 지금 촬영해야 한다’고 바로 끊었다. 그렇게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갔는데 무응답을 했던 시간이 곡해돼 있더라”며 “스태프 인원이 많기 때문에 그날 아침엔 촬영에만 집중했다. 근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 곡해를 받고 나서도 이상하다 싶었다. 제가 변호사들과 모여서 회의를 했다면 충격이 덜 했을 거 같다. 그때는 그렇게 지냈다”라고 회상했다.
오달수의 2년 만의 복귀작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제작 시네마허브 환타지엔터테인먼트, 배급 리틀빅픽처스 트리니티픽쳐스)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웃사촌’에서 오달수는 정치인 의식 역을, 정우는 도청 팀 대권 역을 맡았다. 이어 오달수는 “정우가 연기할 때는 진지하게 임하지만 촬영이 끝나면 후배로서, 인간으로서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칭찬했다.  
개봉은 11월 25일.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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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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