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덕후’ 택진이 형이 뜬다, '공룡군단'에는 최고의 지원군 [KS]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1.19 19: 10

정말 야구를 사랑하는 구단주의 진면목이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서 드러나고 있다. 선수단에는 최고의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택진이 형’ NC 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는 지난 한국시리즈 1,2차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엔씨소프트 본사 임직원들과 함께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구단 점퍼와 모자는 물론, 응원 티셔츠와 클래퍼를 들고 선수단을 응원했다. 구단주라는 지위를 모른 채 그를 봤다면 영락없는 열혈 야구팬이었다.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실천하기 위해 야구단 창단을 직접 이끌었던 김택진 구단주다.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은 상상해 본 야구단 운영이다. 야구 ‘덕후’이자 ‘매니아’가 자금력을 갖췄을 때 어떤 장면이 나올지를 우리는 김택진 구단주로 확인했다. 로망을 현실로 만든 ‘찐덕후’다.

NC 김택진 구단주가 고척돔에서 열리고 있는 NC-두산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야구단 창단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았다. 지원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야구단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투자했고 선수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지켜보면서 선수단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이동욱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 구단주를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했고 의견을 낼 수 있었다. 양의지의 영입이 대표적이었다.
구단주가 직접 관전을 하는 것만큼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은 없다. 정규시즌 우승 당시에도 약간의 험난한(?) 과정이 있었지만 헹가래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수단은 구단주의 의지와 열정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고, 창단 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김택진 구단주는 정규시즌 우승의 순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구단주의 전폭적인 투자는 선수단의 의욕과 동기부여를 만든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질 경우 김택진 구단주의 지갑은 더 활짝 열릴 수 있다. 우승 보너스 지급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는 있지만 지급 가능한 선에서는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 
김택진 구단주는 한국시리즈 내내 고척스카이돔을 찾을 예정이다. NC는 구단주 앞에서 다시 한 번 헹가래의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NC 김택진 구단주가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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