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선수를 대표해서 받는다고 생각한다. 매우 영광이다."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인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19일 KBO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알칸타라는 올해 정규시즌 31경기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198⅔이닝 56자책점), 182탈삼진, WHRP 1.03, 퀄리티 스타트 27회 등 ‘최동원상’의 의미에 부합하는 최고의 성적을 냈다. 지난 2018,2019년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3년 연속 두산 선수가 최동원상의 영광을 안았다.

댄 스트레일리(롯데), 애런 브룩스(KIA), 드류 루친스키(NC),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등의 경쟁자들을 제쳤다. 수상자 선정 기준에 대해 강진수 사무총장은 "알칸타라가 최동원상 후보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기록을 남겼다. 두산의 다른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거나 부상 당했을 때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킨 알칸타라의 팀 공헌도를 선정위원들이 기록 만큼이나 높게 평가했다. 선정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알칸타라를 1위로 뽑았다"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수상 기회를 준 감독님 코칭스태프 동료들 가족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재 NC와의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알칸타라 입장에서는 시상식 참석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동원상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했고무엇보다 한국 프로야구를 존중한다”고 말하며 시상식 참석 의사를 밝혔다. 최동원상을 받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는 현장 시상식 참석은 알칸타라가 처음이다.
참석 배경에 대해서 그는 "영광스러운 자리라 참석하게 됐다. 외국인 선수, 라틴 선수로는 처음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라틴 선수를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