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대륙으로 돌아가는 '롤드컵 청부사'...김정수 감독,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11.19 15: 45

"내년이면 8년차 지도자예요. 그래도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이고 싶어요."
'롤드컵 청부사'로 불릴 만큼 국제 무대에서 굵직한 성적을 여러차례 남겼지만, 승부사의 기질은 여전했다. 3년만에 돌아가는 LPL 무대임에도 그는 여전히 의욕이 넘쳤다. 
김정수 감독은 지난 18일 LPL 비리비리게이밍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발표 직후 OSEN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정수 감독은 "중국 팀들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다. 오퍼도 여러 곳에서 왔지만 모든 팀들과 미팅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평소 관심있던 팀들 위주로 만남을 가졌고, 그 중 비리비리게이밍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BLG와 계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신뢰'를 꼽았다. 
"비자 문제로 언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BLG와 계약한 이유는 한 단어로 '신뢰'였다. 협상 과정부터 투명하게 말하면서 나를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말해 마음이 움직였다. 이번 경우는 선수를 뽑고 감독을 선발한게 아닌 감독 부터 선발한 경우라 나머지 인원들을 내 주도하에 리빌딩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매력적이었다. 단순하게 돈으로 움직인 거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3년만에 LPL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내년이면 코칭스태프 8년차다.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뎠을 때나, LPL에 처음 갔을 때 생각이난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웃은 뒤 "1년 계약을 한 건 나와의 싸움 때문이었다. 다년 계약을 원하셨지만, 내가 1년을 잘하고 난 뒤 서로 좋으면 더 같이 가자는 말을 했다. 비리비리 게이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계약에 도움을 준 쉐도우코퍼레이션에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