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예가 사재기 논란을 해명하면서 "1위 가수가 되기 싫다"고 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가수 송하예가 출연해 '1위 가수가 되긴 싫어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송하예는 스튜디오에 등장하기 전, "데뷔 이후 드라마 OST만 30곡 넘게 작업해오다 지난해 발매한 싱글앨범('니 소식')이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났다"며 "발표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으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나에겐 지옥이 시작됐다. 사람들의 오해와 억측 말도 안되는 비난과 욕설이 쏟아졌다. '내 노래가 1위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발표한 첫 번째 미니 앨범 100위권 안에 겨우 들어왔는데 그 사실이 너무 기쁘고 안도했다. 순위권 멀어질수록 행복하다고 느끼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라고 물었다.
실제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송하예는 "주변에서 '축하해 좋지?'라고 했는데 한번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안 했다. 한번도 좋지 않았다. 가수를 꿈꾸면 유명해지고 싶은데, 이게 행복을 주지 않는구나 싶었다"라며 "순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악플이 달리더라. 아무리 해명을 해도 믿어주지 않는 시선이 무서웠다. 지금 활동하는 곡은 이슈가 되지 않아서 안도가 됐다"고 말했다.
송하예는 "무명생활이 6년 정도 됐는데, 갑자기 노래가 잘되니까 비정상적인 루트로 잘됐다며 사재기 논란이 일었다. 여론이 쏠리면서 기정사실화처럼 됐다. 소송까지 갔는데 결론은 무혐의가 나왔고, 허위사실을 얘기한 분은 벌금형이 나왔다. 그런데도 계속 '똑같이 거짓말이잖아' 그러더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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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