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는 문지기였는데…" 파이어볼러 이승진, 달라진 KS 존재감 [오!쎈 KS3]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20 16: 24

"2년 전에는 문지기 역할이었는데…."
두산 베어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SK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뒤 두산의 필승조로 자리를 잡은 이승진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두산 이승진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SK 시절이었던 2018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올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1,2차전 모두 등판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1차전에서는 1⅔이닝 1실점을 했고, 2차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은 그는 "2년 전에는 불펜 문을 열어주는 문지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중요한 순간 나가니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이승진과의 일문일답.
-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마음은 어떤가.
▲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즌하고는 같은 거 같다. 지면 안되는 경기다. 시즌 막판과 같은 긴장감이거나 조금은 덜한 거 같다.
- 2년 전과 지금의 마음이 다를 거 같은데.
▲ 2년 전에는 불펜 문열어주는 문지기였다.(웃음) 그래도 지금은 중요한 순간 나가니 뿌듯하다. 점수 주면 질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 있으니 진중하게 하고 있다. 
- 이전과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 크게 달라진 건 모르겠다. 나도 이렇게 바뀔 줄 몰랐다. 기적인 거 같다.
- 2군에 있던 배영수 코치가 왔더라.
▲ 방금도 많이 컸다고 하시더라.(웃음) 2군에 있을 때와 같은 말을 해준다. 생각하지말라고 하신다.
- 고척돔 불펜이 밑에 있는데 무엇이 다른가.
▲ 지하에 있다보니 마운드에 올라가라고 지시받은 뒤 올라가면 계단이 길다. 시즌 때 고척에서 경기할 때 급하게 올라가서 숨이 차더라. 그래서 제구가 안되더라 그 때부터는 느릿하게 올라간다. 그래서 괜찮은 거 같다. 시즌 때보다는 지금은 더 좋은 거 같다.
- 김민규 박치국 등 동생들이 잘해주는데 같이 있을 때 어떤 이야기하나
▲ 야구 이야기는 많이 안하는 거 같다. 잘하자고는 하지만 긴장하고 있는 만큼 야구 이야기는 안한다.
- 트레이드 될때 가을야구 생각을 했나.
▲ 처음에는 1군에 대한 생각도 못했다. 접전 상황에 등판하면서 우리가 3,4위 하면서 올라갈 수 있을 거 같다.
- 뛰다보니 저력이 느껴지나.
▲ SK 때와 비슷한 거 같다. SK에도 가을 야구에 간 선배님들이 많았는데, 두산도 그렇고 여유가 있는 거 같다. 시즌 때와 다른 거 같다.
- 인터뷰 중에서 (박)세혁이 형 사랑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 플레이오프 때 준플레이오프떄 제구가 안 좋다보니 세혁이 형이 '너무 좋은 말하면 안된다. 강하게 이야기해야겠다'고 하더라. 한국시리즈에서도 제구가 안되니까 포수 자리에서 뭐라고 하더라. (웃음)
- 이영하가 흔들리면서 마무리 투수로 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 그런 상황이 되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할 것 같다. 그러나 지금 뒤에 영하가 있어서 막아줄 거라는 마음이 있다. 지금 마음으로는 영하가 마무리를 해야할 거 같다.
- 선발 욕심은 없나
▲ 없다. 중간하고 싶다.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꿈이 옛날 전병두 선배님 같은 거였다. 팀 사정에 있어서 선발로 갈수도 있지만, 그런 거 아니면 불펜에 남기고 싶다.
- NC는 어떤가.
▲ 강하더라. 장거리 아니면 중장거리타자 밖에 없더라. 
- 코치님이 이야기한대로 많이 큰 거 같나.
▲ 엊그제 배영수 코치님과 땀흘리면서 2군에서 (김)강률이 형과 (이)동원이 형과 있을 때 이야기를 했다. 둘 다 파이어볼러 투수인데 나는 142km 밖에 나오지 않는 투수였다. 이제 된 거 같다.
- 구종은 달라진 게 없나.
▲ 1군에서 정재훈 코치님과 김원형 코치님이 포크볼을 알려주셨다. 또 정재훈 코치님이 불펜 코치였을 때 퀵모션을 바꿔주셔서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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