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마이크 라이트가 결국 제 몫을 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라이트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5구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정규시즌 라이트는 올해 정규시즌 29경기 11승9패 평균자책점 4.68의 성적을 남겼다. 정규시즌 막판 무릎 통증으로 재활을 했지만 정상적으로 한국시리즈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드러났던 제구력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았고 이닝 소화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에서의 문제가 결국 한국시리즈에서도 폭탄으로 돌아오면서 조기 강판을 당했다.

1회초 나성범의 솔로포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라이트다. 허경민을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그러나 2사 후 최주환과 승부에서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맞이한 김재환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결국 주도권을 내줬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게 2B로 몰린 뒤 던진 3구 째 145km 패스트볼이 동점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후 김재호와 8구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내줬고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면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까지 막지는 못했다. 2실점 째. 이후 박세혁을 삼진, 허경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2회를 마무리 지었다.
3-2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한 NC. 그러나 라이트는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중간 3루타를 얻어맞은 뒤 최주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재환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실책까지 섞였다.
결국 라이트는 3회조차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고 김영규를 내세워 위기 진화에 나섰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