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보여주지를 않아서….”
김강률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등판해 2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불펜에 대해 이야기하며 김강률의 이름을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2년 만에 돌아왔는데, 아직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아서 제대로 쓸 수 없다”고 밝혔다.

2017년 마무리투수 역할을 했던 김강률은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경기에 나와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있었지만, 2018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치면서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다.
2019년을 재활로 보내고 올 시즌 6월에야 1군에 합류한 그는 30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54로 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내내 이름을 올렸지만, 김강률이 마운드에 오른 건 12일 KT와의 플레이오프 한 차례. 당시 김강률은 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2차전에도 나서지 못했던 김강률은 3차전에서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원준이 2⅔이닝 동안 3실점을 하면서 조기 강판되면서 빠르게 불펜진을 유지했다. 홍건희가 3회 남은 아웃카운트는 잘 잡았지만, 4회 무사 1,2루에서 삼진 두 개를 잡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 두 개로 3실점을 했고, 2사 1,2루에서 김강률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김강률은 직구와 포크볼을 섞어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지석훈과 노진혁을 잇달아 삼진 처리했고,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 두 개를 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강진성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지운 김강률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이명기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나성범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선행 주자를 잡았다. 총 35개의 공을 던진 김강률은 박치국과 교체됐고, 박치국은 실점없이 이닝을 정리하면서 김강률의 무실점도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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