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세리머니' 김재호, "아내를 잘 만나 활약하는 것 같다" [오!쎈 KS3]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20 23: 23

상복이 터졌다. 2경기 연속 데일리MVP를 차지했다.
두산 김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00% 출루에 역전타에 이어 결승타까지 매 타석에서 활약했다. 
2차전에서 홈런을 날리면서 데일리 MVP에 오른 김재호는 6-6으로 맞선 7회 결승타를 때려 '오늘의 깡' 상도 수상했다. 김재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리즈 앞서 가는 승리를 해서 기분 좋다. 좋은 활약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기종료 후 데일리 MVP로 선정된 김재호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백네트 쪽에서 가족이 응원했는데. 세리머니도 하더라.
▲올 한해 코로나 떄문에 경기장에 못와서 처음 경기장에 왔다. 아이들 앞에서 아빠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이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거 같아서 뿌듯했던 경기였다.
-아이들과 이야기도 했는데.
▲그물에 붙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방역 때문에. 아직 아빠가 야구선수로 어떻게 하는지 모르지만, 그물 앞에 있는 아빠가 신기해서 목소리에 대답만 해줬다. 
-아내에게 하트 세리머니를 했는데 아내가 눈물을 훔치더라.
▲와이프 잘 만나서 활약하는 거 같다. 집에서 내조를 해서 힘든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더 거 같다. 뱃속에 셋째가 있는데 운전하고 와줘서 고맙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지만 한 여자로서 여자의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승리 기운이 넘어왔다고 느낀 시점은.
▲9회 나성범을 볼카운트 3-2에서 잘 잡았다. 그 이후에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척에서 수비하는데 조심해야 할 부분은.
▲타구가 빠르고 불규칙 타구가 많다. 공을 쉽게 파악하면 놓칠 확률이 크다. 풋워크가 안되는 선수들에게는 쉽지 않다고 본다.
-투수 바뀔 때  오재일과 장난치기도 하던데 여유인가.
▲누구나 이런 경기는 심리적인 압박을 받는다. 짧은 순간이라도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선수들끼리 장난치고, 더 대화 하려고 한다. 그런 것이 도움이 되는 거 같다.
-한국시리즈 MVP를 노려도 될 것 같다.
▲내 몫은 다한 거 같다(웃음). 끝까지 유지해도 감사할 거 같다.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개인 욕심을 내기보다는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승리가 갚진 것 같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