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승승→KS 우승' 단골 두산, 5년 만에 '미라클'이 보인다 [KS]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21 05: 10

두산 베어스의 '미라클'은 다시 한 번 그려질 수 있을까.
두산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5차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차전을 내줬던 두산은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잡으면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갔다. 두산으로서는 기분 좋은 시나리오 하나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경기종료 후 승리를 지켜낸 두산 이승진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2015년 두산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정규시즌 1위 팀 삼성 라이온즈와 붙게된 두산은 첫 경기를 내줬지만,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결국 4,5전까지 쓸어 담으면서 14년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 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차례로 제압했다.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패배 뒤 2연승이라는 시나리오까지 똑같이 쓰면서 두산은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93.3%(15차례 중 14차례)나 된다. 이 중 1차전 패배 후 2,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차례 중 7차례로 87.5%나 된다. 두산은 1995년, 2001년, 2015년 모두 승리의 주인공이 되면서 ‘미라클 두산’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을 마치고 "오늘 어려운 경기했다. 이겨서 다음 경기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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