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부작용? KDB 욕설 여과 없이 생중계..."XX, 라인 좀 봐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22 08: 30

무관중 경기의 부작용일까.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중 욕설이 중계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골, 지오반니 로셀소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20을 기록해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리그 9호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6번째 골을 터뜨렸다. 9골을 터뜨린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뼈아픈 패배를 당한 맨시티의 주장 케빈 데브라위너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욕설을 섞으며 심판에 항의했다. 문제 장면은 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발생했다. 전반 16분 코너킥을 준비하던 데브라위너를 대런 캔 부심을 향해 “XX 라인이 어디에 있는지 봐라(look where the f****** line is)”라며 욕설을 섞어 소리쳤다. 
데브라위너의 외침은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는 상황에서 그라운드 위 심판의 육성이 여과 없이 전해졌다. 그 때문에 경기 중계를 맡은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와 캐스터는 사과의 말을 전해야만 했다. 
이 장면에 대해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진은 맨시티의 주장 데브라위너가 부심에게 폭언을 한 후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해야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공영 매체 ’BBC’ 역시 라이브 코멘터리를 통해 캔 부심의 행동에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방금 경기 중 욕설을 들었다. 다행히 해설진이 빠르게 사과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매우 불쾌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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