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결국 1년 만에 英 복귀?...인테르 단장 "떠난다면 붙잡지 않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23 18: 31

크리스티안 에릭센(28, 인터 밀란)의 이탈리아 생활이 1년 만에 막을 내릴 위기다.
쥐세페 마로타 인터 밀란 단장이 에릭센의 거취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구체적인 행선지나 매각 계획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에릭센을 붙잡기 위해 큰 힘을 빼지 않겠다는 뜻은 전했다. 
마로타는 ‘DAZN’과 인터뷰 중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에릭센의 방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에릭센 말인가? 어떠한 선수가 클럽을 떠나고 싶어하면 우리는 붙잡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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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로타는 “에릭센은 프로페셔널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1월엔 그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지금 당장은 어떠한 클럽과도 대화에 진전은 없었다. 다음 몇 주를 지켜볼 것”이라 덧붙였다. 
에릭센은 2020년 겨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했다. 이적 전까지 약 7년을 보내며 토트넘은 물론 EPL 최고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델레 알리,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DESK’ 라인을 결성해 토트넘을 리그 상위권에 올렸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에릭센은 2019-2020시즌 들어 하락세를 탔다. 에릭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적을 원했지만 결국 토트넘에 잔류했고, 팀의 부진과 개인 기량 침체가 맞물리며 주전에서 제외되는 빈도가 늘어났다. 결국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둔 2020년 초 인테르로 이적했다. 
인테르 이적 후에도 에릭센은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서고 있으며 2020-2021시즌 세리에A 개막 후 선발 기회는 다 세 번 뿐이었다. 당장 22일(한국시간) 열린 토리노와 경기에선 벤치를 지키며 인테르의 4-2 승리를 지켜보기만 했다. 
최근 팀내 입지와 에릭센 인터뷰 내용을 보면 오는 겨울 이적 시장 인테르를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에릭센은 덴마크 매체 ‘TV2’를 통해 "지금 상황이 어색하다. 내가 더 많이 뛰는 걸 보고 싶어하는 팬들도 있고, 나도 그렇다”라면서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벤치에만 머무는 것이 달갑지 않다는 것을 밝혔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매체들은 인테르가 오는 1월 에릭센을 이용해 새로운 선수 영입을 노릴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들어 그라니트 자카(아스날)과 스왑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원소속팀인 토트넘 복귀설도 제기되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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