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골 1박치기' 페페, 프로 첫 퇴장...팬들 조롱 "네가 지단인줄 아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23 05: 29

니콜라 페페가 상대 수비수에 박치기를 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에 많은 팬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날과 리즈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아스날은 페페의 퇴장, 리즈는 골대 불운 탓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아스날은 이날 무승부로 4승 1무 4패, 승점 13을 기록해 리그 11위로 순위가 소폭 상승했다. 리즈 역시 승점 11을 기록해 1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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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리즈와 아스날은 빠른 공격 전개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많은 골이 나오진 않았지만 속도감 있는 양 팀의 역습이 돋보였다. 
하지만 후반 초반 페페가 경기를 망쳤다. 전반전 내내 자신을 집중 마크하던 상대 수비수 에그쟌 알리오스키와 신경전을 벌이다 박치기를 했다. 알리오스키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웠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페에 레드카드를 부여했다. 
페페는 자신의 프로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 ‘트랜스포마켓’에 따르면 페페는 프로 무대에 데뷔한 2014-2015시즌 이후 210경기를 소화했다. 그 기간 동안 퇴장은 한 번도 없었으며 경고도 17개 뿐이었다. 
페페는 평소 자신의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런 페페가 알리오스키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할 정도의 파울을 저지른 것에 많은 팬들이 의아함을 표했다. 일부에선 끈질기에 알리오스키가 위치를 가리지 않고 밀착 마크를 했던 것이 페페의 신경을 건드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부진한 모습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상당수 팬들은 페페의 행동에 불만을 터뜨렸다. 페페는 지난 시즌 7200만 파운드(약 106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날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활약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단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페페의 행동을 꼬집었다. 한 팬은 "페페의 행동은 매우 불필요했다. 특히 VAR 시대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라거나 "오늘 오후 페페가 한 것 중 유일하게 확실한 한방"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들은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소환하며 페페를 조롱했다. 팬들은 “페페는 자신이 지단인줄 안다”라거나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이 떠오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지단은 선수 시절 박치기로 퇴장을 당한 경험이 있다. 지단은 프랑스를 이끌고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해 이탈리아와 대결했다. 경기 도중 지단은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으며 퇴장 당한 바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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