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다"는 말 반복한 아르테타, 페페 퇴장 후 애써 억누른 분노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23 10: 40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최근 악재가 거듭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아스날과 리즈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아스날은 이날 무승부로 4승 1무 4패, 승점 13을 기록해 리그 11위로 순위가 소폭 상승했다. 리즈 역시 승점 11을 기록해 14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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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로선 승점 1을 따낸 것만으로도 만족해야할 경기였다. 후반 6분 만에 니콜라 페페가 상대 수비수에 박치기를 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프로 무대 데뷔 후 페페의 첫 번째 퇴장이다. 
페페는 이날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줄곧 에그쟌 알리오스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알리오스키는 왼쪽 풀백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페페의 동선에 따라 중앙은 물론 오른쪽까지 이동했다. 페페로선 충분히 짜증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직접 상대를 가격하는 행위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페페의 퇴장 이후 아스날은 리즈의 공세에 더욱 시달렸다. 리즈가 골대를 3번이나 때리는 등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스날에 천망다행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페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비판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면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라며 “10명으로 싸우게 됐는데 페페가 팀을 어렵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아르테타는 인터뷰 내내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써 가라앉히려는 모습을 보였다. 거듭된 질문에 아르테타는 매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답을 했다. 특히 페페에 대한 질문 3개가 이어지자 3번 모두 “용납할 수 없다”라 답했다. 
최근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날과 관련해 발생하는 사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니 세바요스와 다비드 루이스가 훈련장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이 보도되면 논란이 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구단 내부 소식이 공객적으로 보도되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경기 중에도 근심거리가 생겼다. 페페 퇴장 이후 측면 수비와 공격을 폭 넓게 커버할 수 있는 부카요 사카를 투입했지만 경기 막판 부상을 당하며 다시 교체 아웃됐다. 어린 유망주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성장한 사카에 대한 아르테타 감독의 신뢰는 탄탄하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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