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옵션+팀컬러 변화’ 이다영, 8연승에도 고민은 계속된다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1.23 11: 15

흥국생명 이다영(24)이 개막 8연승에도 해결되지 않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23)으로 승리했다. V-리그 여자부 최초 개막 8연승 행진이다.
올 시즌 아직까지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흥국생명이지만 이적 첫 해를 보내고 있는 세터 이다영은 공격 옵션과 팀컬러 변화에 관한 고민이 있다.

2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렸다.2세트 흥국생명 이다영이 토스를 하고 있다./sunday@osen.co.kr

이다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격수가 많은 것이 행복한 고민은 아니다. 물론 좋은 공격수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기는 하지만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으면 오히려 상황이 꼬일 때가 있다. 다들 좋은 선수들이니까 경기 운영이 어렵다. 그래도 점점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어서 후반기가 되면 더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국가대표선수인 김연경과 이재영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루시아가 공격기회를 너무 받지 못해 고민일 정도다. 이날 경기 공격 점유율을 살펴보면 이재영이 38.1%로 가장 높았고, 김연경이 32.3%로 비슷했다. 루시아는 16.7%를 기록했다.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이 오면서 루시아가 외국인선수로서 역할을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비중이 줄어든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6시즌 동안 뛰었던 현대건설과 완전히 다른 흥국생명의 팀컬러에도 적응해야한다. 이다영은 “다들 내가 센터 속공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현대건설의 팀컬러이기도 했다. 이제는 좋은 윙 공격수들이 있으니 사이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 오랫동안 현대건설의 팀컬러로 플레이를 하다가 새롭게 바꾸려니까 헷갈리는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헷갈릴 것 없다. 좋은 공격수들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다영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하다보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고 준비중이다”라며 이다영을 격려했다. 
순간적으로 누구에게 공을 올려야할지 판단해야하는 이다영은 “이재영은 크로스가 각있고 강하게 나왔을 때 컨디션이 좋은거다. (김)연경언니는 컨디션이 좋으면 블로킹을 위에서 때린다. 이런 점을 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판단한다”면서 “1라운드부터 다들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후반까지 지금 컨디션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남은 경기 공격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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