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진성, "아버지께서 스트레스 없이 야구 보신다고..."[오!쎈 KS5]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1.23 16: 19

"아버지께서 스트레스 없이 야구보신다고 하더라."
NC 다이노스 강진성이 한국시리즈에서 '1일 1깡'을 펼치면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강진성은 현재 NC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 중 한 명이다. 강진성은 현재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지난 20일 3차전에서는 3안타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타율 4할(15타수 6안타) 3타점의 맹타. 
올해 데뷔 9년차였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전력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혜성같이 등장해 '깡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진성의 기세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NC 타선은 한층 중량감이 생겼다. 박석민의 부진과 부상 등으로 생긴 중심 타선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데뷔 첫 가을야구를 화려하게 장식 중이다. 

6회초 2사 3루에서 NC 강진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강진성은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성의 아버지인 강광회 심판위원은 현재 강진성으로 인해 한국시리즈 심판진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아버지와 어제(22일) 통화했다. 너 덕분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야구 볼 수 있게 됐다고 하시더라. 효도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강진성과 일문일답. 
- 한국시리즈 4경기 치러본 소감은?
▲ 처음에는 긴장됐는데 괜찮아졌다. 팀원들과 똘똘 뭉쳐서 하고 있다. 
- 지금 잘 치고 있는데 기분은?
▲ 올해 제 기량보다 그 이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못하든 잘하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타석 당 투구수가 많은 편인데?
▲ 타석에 들어가서 정규시즌보다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려고 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커트하는 것은 아닌데 결과가 그렇게 나오고 있다. 
- 청백전 마지막에서 홈런도 쳤는데 아직 홈런이 안나오고 있어서 아쉽지는 않은지?
▲ 홈런 타자 아니다.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이려고 하고 있고 주자가 없을 때는 출루를 하려고 한다. 
- 타순이 올라가고 있는데?
▲ 9번에서 부담은 없었다. 믿고 내보내주시기 때문에 믿음에 보답하려고 한다. 
- 플렉센 상대할 때 느낌 어땠는지?
▲ 공에 힘이 있고 제가 타이밍이 늦더라. 직구를 좀 더 앞에 두고 컨택하려고 한다. 
- 1루 수비 신경써서 하는 부분이 있는지? 
▲ 준비 기간에 수비를 집중해서 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 중요성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 NC 타자들 대비가 잘 된 것 같은데?
▲ 빠른공 많이 보고 영상을 보면서 전략분석 많이 했다.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 1일 1깡 원조인데 '오늘의 깡' 있다는 말 듣고어땠는지?
▲ 잘해서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 어머님이 감동스러운 편지를 받았는데 기분 어떤지?
▲ 솔직히 울컥했던 것 같다. 일기장을 본지는 기사 보고 알았다. 마음이 아팠다. 
- 어머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 9년 동안 뒷바라지 해주시고 보양식 잘 챙겨주셨다. 무뚝뚝한데 야구로 효도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 아버지랑 언제 통화했는지? 
▲ 어제 통화했다. 감 좋으니 적극적으로 치라고 하셨다. 
- 아버지(강광회 심판)이 한국시리즈 심판을 못 보는데?
▲ 너 때문에 스트레스 안받고 집에서 야구 볼 수 있다고 하시더라 효도했다고 생각한다. 
- 강진 멤버들과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됐는데?
▲ 1차전 때 야구장 오면서 뭉클했다. 감독님부터 그때 했던 멤버들이 여기 같이 왔다. 꼭 우승하고 싶다. 간절하게 하고 있고 후회없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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