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3)이 2021시즌도 리드오프로 나선다.
최원준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가을 마무리 훈련을 소화하고 이석범 운영팀장과 면담을 했다. 이유는 입대문제였다.
이 자리에서 최원준은 입대를 보류하고 내년 시즌에도 선수로 뛰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구단도 이를 받아 들였다.

최원준은 올해 123경기에 출전해 데뷔 이후 최다인 412타석을 소화했다. 타율 3할2푼6리, 2홈런, 35타점, 72득점, 14도루의 우등성적을 올렸다. 2016년 입단 이후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으나 올해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20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막판에 "입대를 보류해달라. 내년에도 함께 하자"는 요청을 했다. 내년 시즌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한 것이다.
최원준은 한 달 넘게 고민했지만 선수로 더 활약하고 입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따라 KIA는 내년 시즌에도 1번타자를 그대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최원준은 "시즌을 마치고 입대를 두고 고민 끝에 한 시즌 더 도전하기로 마음 먹고, 구단에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나름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과 조금 더 함께 하면서 '저 만의 것'을 적립한 이후 군복무를 할 생각이다. 내년 시즌에 기량을 더욱 발전시키고, 팀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