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속 씨름단’ 오창록, 이승욱 꺾고 민속리그 첫 장사 등극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1.23 18: 58

영암군 민속 씨름단 소속 오창록(26)이 민속 리그 첫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창록은 23일 강원도 평창군 송어 종합공연 체험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민속 씨름 리그 4차 평창 평화 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이승욱(정읍 시청) 장사를 만나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제압하며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체중 105kg-키 187cm의 체격 조건을 갖춘 오창록은 시원시원하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간 다른 대회에서는 장사를 많이 했지만 민속 리그 대회에서는 유독 약세를 보였다. 민속 리그 대회와 연이 닿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 첫 장사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리며 통산 5번째(2018 천하장사, 2019 창녕, 2019 천하장사, 2020 단오, 2020 4차 평창) 장사에 올랐다.

영암군 민속 씨름단 소속 오창록(26)이 민속 리그 첫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 대한씨름협회

한라장사 결정전은 신인의 패기로 무장한 오창록과 1년 만의 장사 등극을 노리는 데뷔 13년 차 베테랑 이승욱이 맞붙었다. 
첫판 시작과 동시에 오창록은 이승욱의 들배지기를 잘 막아낸 뒤 ‘잡채기’로 쓰러뜨렸다. 두 번째 판에서는 오창록이 들배지기, 밀어치기 등 정신없이 몰아붙였고 노련하게 방어하던 이승욱을 ‘잡채기’로 무너뜨렸다.
2-0으로 앞서가던 오창록은 세 번째 판에서 이승욱의 ‘빗장걸이’에 당해 한 판 뺏겼다. 이어 네 번째 판에서는 접전 끝에 ‘잡채기’를 허용하면서 2-2로 따라잡혔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시작된 마지막 판, 오창록은 9초를 남겨 놓고 기습적인 ‘밭다리’로 이승욱을 모래판에 눕혔다. 오창록은 3-2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위더스제약 2020 민속씨름리그 4차 평창평화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kg이하) 경기결과
한라장사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이승욱(정읍시청)
3위 한창수(연수구청)
4위 손충희(울산동구청)
5위 김보경(양평군청)
6위 박정진(경기광주시청)
7위 남원택(동작구청)
8위 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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