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3일→4일→4일' 짧았던 휴식, 'Mr. 노벰버'는 버티지 못했다 [오!쎈 KS5]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23 21: 34

아무리 가을 에이스도 계속된 당겨쓰기 등판은 버티지 못했다.
크리스 플렉센(26・두산)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한 플렉센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수비를 마친 두산 플렉센이 더그아웃으로 가며 아쉬워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감이 좋은 만큼 김태형 감독은 플렉센의 기용을 다소 짧게 가지고 갔다. 4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6이닝을 던진 뒤 4일 휴식을 취한 플렉센은 9일 7⅓이닝을 던진 뒤 3일 휴식 후 마무리투수로 나와 3이닝을 소화했다. 이후 다시 4일 휴식 후 한국시리즈 2차전에 나섰던 플렉센은 또다시 4일 휴식 후 이날 등판했다.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는 지친 모습이 있었지만, 플렉센은 괜찮았다"라며 플렉센의 등판 이유를 설명했다.
가을 에이스로 우뚝 선 플렉센이었지만, 강행군에는 장사없었다. 초반에는 NC 타선을 상대로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4회 2사까지 단 한 개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4회 2사 후 나성범과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진성을 상대로 151km 직구를 던져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지친 모습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직구 구속이 조금씩 150km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NC 타자들은 조금씩 타이밍을 맞춰 나갔고, 5회 결국 첫 실점이 나왔다. 노진혁의 볼넷 뒤 박석민의 진루타, 알테어의 적시타가 나왔다.
6회에는 홈런까지 내줬다. 1사 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고, 결국 양의지에게 던진 커브가 완벽하게 공략 당하면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강진성과 노진혁을 범타로 막으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플렉센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던 1이닝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두산 타선도 반등을 일궈내지 못했다. 플렉센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한 점도 지원해주지 못했다. 더욱이 1회부터 3회까지 출루를 만들어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총 108개의 공을 던진 플렉센은 0-3으로 지고 있던 7회말 교체됐다. 플렉센의 역투가 있었지만, 두산은 끝내 타선의 반격이 이뤄지지 않았고, 2승 3패로 한국시리즈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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