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이 포스팅을 신청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하성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을 신청하고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협상에 들어간다. 이번 FA 시장에는 특출난 유격수 자원이 없어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3일 이번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최대어 3명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현재 좋은 평가를 받는 FA 유격수는 디디 그레고리우스(30), 마커스 세미엔(30), 안드렐튼 시몬스(31)다.

그레고리우스는 2020시즌 60경기 타율 2할8푼4리(215타수 61안타) 10홈런 40타점 OPS 0.827을 기록했다. MLB.com은 “그레고리우스는 코리 시거(LA 다저스)와 더불어 좌타석에서 파워를 보여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유격수다. 2020시즌 세미엔과 시몬스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며 토미 존 수술 이전 좋았던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레고리우스의 강점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그레고리우스는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우측 펜스가 짧은 홈구장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뛰었던 필라델피에 필리스의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는 wRC+ 131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구장에서는 100으로 평균에 가까웠다. 좋지 않은 수비력도 감점 요소”라고 지적했다.
세미엔은 53경기 타율 2할2푼3리(211타수 47안타) 7홈런 23타점 OPS 0.679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MLB.com은 “2019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3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또 지난 6년간 한 시즌을 제외하면 7경기 이상 결장한 시즌이 없을 정도로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한다”면서도 “2020시즌에는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공수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라고 세미엔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시몬스는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군림했다. 다만 타격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올해는 30경기 타율 2할9푼7리(118타수 35안타) 10타점 OPS 0.702를 기록했다.
시몬스의 강점은 단연 뛰어난 수비력과 낮은 삼진 비율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2017-18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표를 얻은 이후 평균 이하의 타자로 전락했다. 또 2020시즌에는 강점인 수비에서도 불안한 조짐이 보였다”라는 점이 언급됐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김하성에 대해 MLB.com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오프시즌에 임하는 팀들은 내년 FA 유격수를 노리거나 김하성을 영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