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파타' 정우x'이웃사촌' 감독 밝힌 17년 우정 "그땐 아무것도 없었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1.24 13: 53

 “17년 전엔 저희 둘 다 아무 것도 없었는데, 다시 만나서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었다.”
이환경 감독이 24일 오후 생방송 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타워타임’(최파타)에 출연해 배우 정우와 재회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제공 트리니티픽쳐스, 제작 시네마허브 환타지엔터테인먼트, 배급 리틀빅픽처스 트리니티픽쳐스)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영화 '7번방의 선물'(2013)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의 복귀작으로 오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날 정우는 “이환경 감독님은 성품도 좋고 따뜻하고 인자하다”라고 칭찬하면서 시작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정우는 “(‘이웃사촌’의) 대본을 보내주시기 전에 제가 ‘감독님과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너무 좋아서 제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욕심이 났다고 했다.
이환경 감독은 “정우를 처음 본 게 17년 전이다. 저의 데뷔 작품에서 정우를 만나서 그때부터 인연을 맺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04년 개봉한 코믹 멜로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의 연출을 맡으며 데뷔했다. 
오디션을 통해 이 영화에 캐스팅된 정우는 지은성(송승헌 분)의 상대 빠박이 역을 맡았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이에 이 감독은 “정우가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군대에 보내고, 장가도 보내고 딸을 낳는 것까지 봤다”며 “제가 거의 아버지 같다”고 비유했다. 
이에 정우는 “‘그놈은 멋있었다’로 감독님을 처음 뵀다. 그 작품의 오디션이 독특했다. 극장 로비 앞에서 공개 오디션을 봤다”며 “극장에 오신 관객분들이 (오디션 과정을) 보실 수 있었다. 지금 유명해진 분들의 흑역사를 갖고 있다.(웃음) 그때 처음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좋은 촬영 기억이 있었다”고 ‘이웃사촌’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데뷔작에서 신예 정우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환경 감독은 “그 당시 내가 무서운 게 없었다. 데뷔작이었는데 신인 배우를 조연으로 캐스팅하기 쉽지 않다. 투자하는 분들, 극장 관계자분들이 이름 있는 배우를 원했는데 제가 정우를 고집했다”며 “정우가 개구쟁이인 데다 저돌적이었다. 자신이 본 방향을 어떻게 해서든지 보여주려고 하더라. 다른 배우들과 다른 느낌을 보여줘서 좋았다”고 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이어 이 감독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스타가 된 이후 제가 촬영장으로 바로 달려갔다”며 “오히려 제가 더 행복했다”고 말했다.
“정우를 심바로 부른다”는 이 감독은 “‘라이온 킹’에서 심바가 너무 귀엽고 천진난만하다. 만화 속 심바의 느낌이 딱 정우다. 어린시절의 심바가 라이온킹이 되는 멋진 경험을 제가 직접 했다”고 전했다. 
이환경 감독은 “정우가 아내 김유미보다 저를 붙들고 울었던 적이 더 많았을 거 같다”고 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보이는 라디오 화면 캡처
코로나 시대에 걱정이 된다는 이 감독은 “코로나 시대라 극장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70만 관객을 돌파하면 정우와 함께 윗옷을 벗고 마포대교를 달리겠다”고 공략을 내걸었다.
한편 정우는 ‘연예인 이웃사촌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민수 선배님, 전광렬 선배님, 황정민 선배님, 김국진 선배님과 같은 동네에 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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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화정의 파워타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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