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에이스' 플렉센의 바람, "한국에서 좋은 기억…두산에서 오래 뛰고파" [오!쎈 KS6]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1.24 17: 24

"두산에서 최대한 길게 야구하고 싶다."
두산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전날 치른 5차전에서 0-5로 패배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은 가운데 '가을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NC는 시리즈 성적 3승2패로 앞서 나가며 남은 6~7차전에서 1승만 거두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2승2패에서 3승을 선점한 팀은 우승 확률이 82%(11차례 중 9번 우승)였다.경기 종료 후 두산 플렉센이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sunday@osen.co.kr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와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한 플렉센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5차전에서도 플렉센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1실점을 했고, 6회 양의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3실점 째를 했다.
플렉센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 구위나 컨트롤이 좋았다. 다만 두 개의 실투가 점수로 이어져서 경기에 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늘 이기고 7차전으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있는 한 시즌 동안 축복받은 경험을 했다. 야구적인 부분 뿐 아니라 음식, 문화, 소통 등에서 나쁜 것이 없었다"라며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두산에서 최대한 길게 야구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플렉센과의 일문일답.
- 어제 잘 던졌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 어제 굉장히 열심히 던졌다. 구위나 컨트롤이 좋았다. 두 개의 실투가 점수로 이어져서 경기를 졌다고 생각한다. 5차전에서 진 만큼 6차전 잡고 7차전으로 가고 싶다.
- 7차전 가면 등판 의향은.
▲ 지금 100% 확답하기는 어렵지만, 등판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힘들다. 내일 몸상태를 봐야할 거 같다.
- 올 시즌 초반보다 부상 복귀한 뒤에 계속 꾸준히 성적이 좋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 모든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거 같다. 부상 당하기 전과 후의 차이 중 가장 큰 것은 돌아오기 위해서 몸과 기술, 멘털적으로 보완하려고 했다. 최대한 빨리 오길 바라면서 부상 당한 다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코칭 스태프와 상의한 것이 좋게 이어졌다.
- 어제 포스트시즌까지 32개를 잡았다. 단일 시즌 포스트시즌 2위의 성적이다. 알고 있나.
▲ 굉장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인지를 하지는 않았다. 최선을 다하다보니, 이기려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
- 준플레이오프부터 매시리즈 경험했다. 시리즈를 거치면서 다른 점이 있었나.
▲ 완전히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다. 목표가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는 것에 같고, 준비 과정 등이 같았다. 그래도 한국시리즈다보니까 힘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다. 
- 두산이 한국시리즈 6년 연속 간 팀인데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 확실히 6년 연속 진출하면서 동료들의 경험이나 이런 부분에서 이기고 쟁취하는 능력이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한 일원이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포스트시즌 에이스 역할을 하는데 정신적으로 어떤 무장을 했나. 또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나.
▲ 더 부담을 가진 부분은 없다. 우리가 이겨가면서 4일 턴, 5일 턴, 6일 턴으로 동일하게 던졌다고 생각한다. 루틴이나 이런 부분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 다만, 오게된 부분에 대해서 알칸타라가 에이스로 역할을 잘해줬다. 플레이오프에서 잘해준 만큼,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 한 시즌 동안 어땠나. 많은 두산 팬들이 KBO리그에서 뛰길 바라는데 내년에는 어떨거 같나. 
▲ 한국에 있는 한 시즌 동안 축복받은 경험을 했다. 야구적인 부분 뿐 아니라 음식, 문화, 소통 등에서 나쁜 것이 없었다. 좋은 기억이 있다. 팬들은 원하고 있고, 나도 원한다. 프런트와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두산에서 최대한 길게 야구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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