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어쩌고’ 아르헨티나서 대규모 마라도나 추모식 논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1.26 17: 32

디에고 마라도나(60)의 사망에 조국 아르헨티나가 비통함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언론 ‘올레’는 26일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뇌출혈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회복해 지난 12일 퇴원했던 마라도나는 퇴원 후 2주 만에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대통령이 나서 사흘 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는 등 국가적 영웅 마라도나의 슬픔을 다함께 나누고 있다. 마라도나가 살았던 부에노스 아이레스 생가에 팬들이 모여 꽃과 기념품을 가져다 놓고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가운데 시민들의 안전불감증도 논란이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죽음 후 부에노스 아이레스 광장에 수만명의 인파가 동시에 쏟아져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마라도나의 이름을 연호했다고 한다. 고인을 추모하는 것은 좋지만 자칫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번지는 끔찍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마라도나를 추모하다 그와 함께 갈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