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또 퍼스' 김도훈, "가치 증명할 선수들 있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1.26 19: 49

울산 현대가 퍼스 글로리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갈 각오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4일(한국시간) 2020 A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퍼스 글로리와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오는 27일 조별리그 4차전에서 다시 한 번 퍼스 글로리와 격돌하게 된다. 
김 감독은은 경기 하루 전날인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가 소중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경기가 많아 선수들이 피곤하지만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누가 나가도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선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승 1무로 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은 이번 퍼스전까지 승리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가시화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매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장에 나가서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선수들이 나가야 하고 로테이션도 필요하다. 자기의 가치를 증명할 준비된 선수들이 있고 그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경기에서 패색이 짙었지만 김인성과 주니오의 연속골로 역전한 것에 대해 "마지막에 김인성, 주니오 두 선수가 골을 넣었지만 그 전부터 모든 선수들이 지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면서 "실점 이후에도 공격적인 장면을 끝까지 만들었던 것은 긍정적이다.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역전승하고 분위기 전환했기 때문에 그 자신감이 다음 경기에도 나타날 것이다. 시작부터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격리 중인 원두재에 대해 "우리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대표팀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서 ‘떠오르는 별’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이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호텔에서 따로 격리 중인데, 초반에 힘들었지만 지금은 훈련장에서 따로 운동하며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서 웃음을 찾고 잘 준비하고 있다. 휴식을 잘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자체적인 격리가 끝나는대로 팀에 합류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라 믿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한편 이날 심장마비로 고인이 된 아르헨티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비보에 대해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나 또한 마라도나를 보면서 꿈을 키우고 영감을 받았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우리 선수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하늘에서도 축구를 하고 계실 것이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해야 될 일을 하는 것이 마라도나에게 존경을 표하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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