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해지네요."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은 27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8전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흥국생명과 3위 IBK기업은행의 올 시즌 두 번째 경기. 상위권 팀의 맞대결이지만, 양 팀의 감독들은 무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 24일부터 V-리그도 무관중 경기로 바뀌었다. 무관중 체제에서의 두 팀의 시즌 첫 경기다. 이미 컵대회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던 만큼, 양 팀 사령탑 모두 무관중 경기의 적막함을 잘 알고 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가슴이 또 답답해진다"고 운을 떼며 "다들 어떤 느낌인지 아니 별다른 말은 없는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시즌 전부터 계속해서 선수단이 방역에 힘을 써왔다. 선수들도 절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IBK김우재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난적과의 맞대결인 만큼 관중의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경기였지만,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김우재 감독은 "아무래도 관중이 있는 것이 더 낫다. 분위기 자체나 환호성이 있는게 무관중으로 하는 것보다 좋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