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체제' 한화, 외인 물갈이…서폴드-반즈 재계약 포기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1.28 05: 30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영입한 한화가 외국인 선수를 물갈이한다. 
한화가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으로 수베로 감독을 선임한 27일은 KBO 보류선수 명단 제출과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보 마감일이었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30), 외야수 브랜든 반즈(34)를 보류명단에서 제외하며 재계약을 포기했다. 
시즌 후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며 대대적인 팀 재편에 나선 한화는 외국인 선수도 전면 교체한다. 서폴드, 반즈에 앞서 투수 채드벨(31)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막판 웨이버 공시된 바 있다. 

[사진] 서폴드-반즈 /OSEN DB

지난해 시즌 후 서폴드와 채드벨 그리고 외야수 제라드 호잉까지 3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재계약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찌감치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 외야수 1명과 협상을 진행했다. 수베로 감독과 최종적으로 의견 조율을 마친 뒤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 면접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미국에 출장을 다녀온 정민철 한화 단장은 “그동안 꾸준히 체크해온 영입 후보들을 수베로 감독님과 논의했다. 감독님 의견이 반영된 선수 영입이 이뤄질 것이다”며 “출장 때 외국인 선수 계약도 마무리하려 했지만 추수감사절 연휴가 있어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게 됐다”고 밝혔다. 
1회초 한화 선발 서폴드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ne.co.kr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시작하는 한화는 당분간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도 열어놓았지만 팀을 확 바꿔놓을 만한 ’S급’ 선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 3명의 비중 어느 팀보다 큰 한화라 전면 교체가 불가피했다. 
서폴드는 한화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로 2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92⅓이닝을 던지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로 활약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서폴드는 그러나 올해 28경기에서 165이닝을 소화하며 10승13패 평균자책점 4.91로 고전했다. 시즌 중반부터 직구 구속이 급감해 에이스 위용을 잃었다. 
지난 7월 호잉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반즈는 74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 75안타 9홈런 42타점 OPS .770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6개의 결승타를 쳤고, 외야와 1루를 오가며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았다. 그러나 가장 기대했던 장타력이 아쉬웠고, 4번타자로서 위압감도 떨어졌다. 30대 중반의 나이도 부담스런 요소였다. 
한화 반즈가 우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sunday@osen.co.kr
비록 재계약은 못했지만 서폴드와 반즈 모두 팀을 위한 희생정신과 융화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화는 조건 없이 보류권을 풀어 두 선수가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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