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대구 남구에 연탄 5200장 기부..."더 많이 벌어 더 많이 기부하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1.28 15: 02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가 필요한 자금을 얼마나 자체적으로 충당할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세입 분석 지표다. 비율이 높을수록 세입 징수 기반이 좋다는 뜻이다. 
대구 남구의 재정자립도는 대구시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낮다. 수성구, 중구 등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대도시에서 보기 드문 연탄 사용 가구도 여전히 많다. 저소득 홀몸 노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연탄 기부가 눈에 띄게 줄어 겨울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산타로 변신했다. 올 시즌 안타, 2루타, 홈런, 타점 등 기록에 따른 적립금과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돈으로 연탄 5200장을 구입해 27일 대구 남구청에 전달했다. 28일 팬들과 함께 남구 모처에서 연탄 나눔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세로 전달식으로 대체했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과 구자욱 /what@osen.co.kr

조재구 남구청장은 "어둡고 소외된 곳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자욱은 "더 많이 벌어 더 많이 기부하겠다"고 화답했다. 
구자욱은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과 자립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회봉사 모임인 '청나래'(회장 박관식) 회원으로 활동하며 해마다 홈런 및 안타 적립금을 지역 청소년들에게 기부해왔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유소년 야구팀에 공인구를 비롯한 각종 야구 장비를 전달했다. 3월 코로나19 성금 2000만원을 내놓았다. 의료진 지원을 위해 경북대학교병원에 1000만 원을 쾌척하고 대구 SOS 어린이마을과 대구아동복지센터에 각 500만 원씩 기부하는 등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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