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외부 영입으로 가려운 부분을 긁을 수 있을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29일 열렸다. FA를 신청한 선수들은 29일부터 해외를 포함해 모든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올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면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도 FA 시장에서 '구매자'로 나설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팀에 필요한 전력은 외부 영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을 한 만큼 2021년에는 '윈나우'로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KT는 내야수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3루수 황재균과 2루수 박경수가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여기에 유격수 심우준은 상황에 따라 병역 문제가 있다. 1루수 강백호를 제외하고는 내야 곳곳에 미래를 대비해야하는 상황이다.
올해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총 16명으로 이 중 내야수는 8명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허경민, 최주환, 김재호 등 두산 출신 선수들이다. 실력은 물론, 두산이 가지고 있는 '왕조 DNA'를 전파해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자 친화적인 KT위즈파크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탈잠실' 효과를 누리며 추가적인 공격력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영입으로 이어지기까지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KT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이미 다른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도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시즌 하위권으로 마친 팀은 일찌감치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을 펼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 관계자는 일단 "오버페이는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으면서도 "여러 전략을 세워두고 내년 시즌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