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에서 1년 뛴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는 2021년 어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까. 미국 현지에서도 그의 거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2020시즌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KBO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스트레일리를 주목했다. 스트레일리는 롯데에서 1선발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 성과를 앞세워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설지, 롯데 선발진에 더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팬사이디드’는 “메이저리그 여러 팀이 스트레일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지배적이었다. 신시내티 레즈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등 구단들이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팬사이디드’는 “스트레일리는 한국에서 그의 경력을 성공적으로 되살렸다”면서도 그에게 시선을 돌리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뜻밖의 경고를 던졌다.
‘팬사이디드’는 “실수하지 말아라. 스트레일리를 선택하는 팀은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그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는데 완전히 재앙이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는데 14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했다. 47⅔이닝 동안 52실점을 했고 22개의 홈런을 내줬다”고 악평을 했다.
그에 덧붙여 그 때문에 스트레일리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뛰어야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고 여기지는 않았다. 일단 ‘팬사이디드’는 “스트레일리가 31경기에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며 주목했다.
이어 매체는 KBO리그 수준이 MLB 정도는 아니지만 컨택 능력이 있고, KBO리그 생활이 ‘공원에서 산책하는’ 수준으로 가볍게 보지는 않았다. 다만 스트레일리가 메이저리그에서 8년(2012년~2019년) 동안 제대로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에 증명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156경기에서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2016년 신시내티 시절에는 34경기(31경기 선발) 등판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최고 성적을 남겼다. 좋은 기억도 있는 만큼, ‘팬사이디드’는 “스트레일리가 한국에 남을 것인지, 그의 ‘유산’을 다시 미국에서 되찾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