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공격 혼자 이끌었던 황의조, 59분 만에 이해할 수 없는 조기교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1.29 08: 30

가장 잘했던 황의조(28, 보르도)가 단 59분 만에 교체됐다. 
보르도는 29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0-2021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에서 홈팀 파리 생제르망(이하 PSG)과 2-2로 비겼다. 보르도(승점 16점)는 11위로 올라섰다. PSG(승점 25점)는 선두를 지켰다. 
황의조는 보르도의 왼쪽 윙으로 선발출전해 후반 14분 교체됐다. 황의조는 후반전 세 번의 슈팅을 날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첫 골 사냥은 실패했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PSG를 상대로 시즌 6호골을 넣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A매치에서 멕시코와 카타르를 상대로 연속골을 넣은 황의조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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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보르도가 PSG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황의조가 공격에 가담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황의조는 동료들과 함께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보르도는 전반 10분 펨벨레의 자책골을 지키지 못하고 네이마르와 킨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뒤졌다. 
후반전 보르도의 공격은 황의조가 주도했다. 황의조는 후반 2분 만에 왼쪽 라인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아쉽게 우측 골대를 벗어났다. 
황의조는 후반 5분에도 라인앞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를 한 번 접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파엘이 막판에 발을 갖다대 슈팅을 막아내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보르도의 상승세를 황의조가 혼자서 이끌었다. 
황의조는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방향전환으로 베라티를 제친 뒤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너무 세게 찬 공이 골대를 크게 넘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황의조의 테크닉이 돋보였다. 
후반전 보르도의 공격을 황의조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오히려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황의조는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런데 장-루이스 가세 보르도 감독이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후반 14분 상승세의 황의조를 빼고 니콜라 드 프레빌을 투입했다. 선수교체로 흐름을 바꾼 뒤 교체멤버 야신 야들리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러나 한창 보르도 공격을 주도했던 황의조를 뺀 것은 이해하기 힘든 용병술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 원톱으로 뛰는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윙을 보고 있다. 가세 감독은 황의조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 가세 감독이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황의조를 조기에 교체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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