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준 극적 PK 골' 수원FC, 경남과 1-1...5년 만 승격 [오!쎈수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11.29 16: 59

수원FC가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경남FC를 따돌리고 승격 전쟁의 승자가 됐다.
수원은 29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서 경남과 1-1로 비겼다. 전반 26분 최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종료 직전 안병준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극적인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정규리그 2위 자격으로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할 수 있었던 수원은 5년 만에 1부리그로 올라갔다.
홈팀 수원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안병준이 원톱으로 나섰고 2선에서 모재현 마사 한정우가 지원했다. 중원은 장성재와 김건웅이 구축했다. 포백라인은 박민규 이한샘 조유민 김범용이 형성했다. 골문은 유현이 지켰다.

원정팀 경남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박창준과 백성동이 투톱 공격수로 출격했다. 2선은 네게바 장혁진 고경민 도동현이 구성했다. 포백 수비진은 유지훈 박태홍 이광선 최준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손정현이 꼈다. 
승격을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경남이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네게바와 백성동의 연이은 슈팅이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잔뜩 웅크린 수원은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19분 안병준의 오른발 프리킥이 수비 벽애 걸렸다. 기회 뒤 위기가 찾아왔다.
경남은 전반 20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역습 찬스서 네게바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현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경남은 전반 26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최준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경남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 그대로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방향이 바뀌어 유현 골키퍼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수원은 곧바로 한정우를 빼고 라스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변화를 꾀했다. 수원은 전반 37분 코너킥 찬스서 안병준의 회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겼다.
경남은 전반 44분 박창준이 수원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은 경남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성재 대신 정선호를 투입했다. 경남은 후반 4분 백성동이 아크 서클 근처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수원은 후반 10분 김건웅의 중거리포가 막혔다.
수원은 후반 18분 라스가 박스 안에서 손정현 골키퍼와 충돌 후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경남은 4분 뒤 도동현의 결정적 왼발 슈팅이 유현의 손끝에 걸렸다.
수원은 후반 26분 마사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넘어갔다. 수원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경남의 수비 벽은 단단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 라스의 박스 안 결정적 오른발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그러나 신은 수원의 손을 들어줬다. 정선호가 박스 안에서 경남 수비수의 반칙에 걸려 넘어졌고 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결국 안병준이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격의 꿈을 이뤘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종합운동장=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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