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좌절' 설기현,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 결과 못 만들어 미안" [오!쎈현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11.29 17: 33

"마지막에 결과를 못 만들어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수원FC가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로 경남FC를 따돌리고 승격 전쟁의 승자가 됐다. 수원은 29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서 경남과 1-1로 비겼다. 전반 26분 최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종료 직전 안병준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극적인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정규리그 2위 자격으로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할 수 있었던 수원은 5년 만에 1부리그로 올라갔다.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수원에 VAR 끝에 페널티킥을 내준 뒤 안병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 강등 후 1년 만의 승격을 눈앞에서 놓친 설기현 경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초보 감독으로서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마지막에 결과를 못 만들어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시즌 내내 응원해준 분들에게 죄송하다. 부족함을 많이 느낀 시즌이었다”고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설 감독은 이어 "경기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확실히 수원은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김도균 감독과 선수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힘겹게 올라간 만큼 1부리그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올 시즌 문제점을 보완해서 다음 시즌 더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설 감독은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를 했다.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선수 개개인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결과가 아쉬울뿐이지 지금까지 보여준 것 중 최고의 경기였다.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아쉬운 만큼 준비 잘해서 다음 시즌 우리가 원하는 승격을 이루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선 “훌륭했다.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많이 봤고 더 큰 발전 가능성도 봤다. 다른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종합운동장=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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