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는 말이야' 크라우치, 브라이튼 PK 비판 "10년 전엔 그대로 진행했을 것"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29 17: 52

리버풀의 승리를 빼앗아간 비디오판독(VAR) 판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리버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밤 영국 아멕스 스타디움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서 1-1로 비겼다. 후반전 리버풀은 디오고 조타, 브라이튼은 파스칼 그로스가 득점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21을 기록하며 아직 10라운드를 남겨둔 토트넘(승점 20)을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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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치열하게 맞붙으며 1골씩 주고받았다. 특히 브라이튼은 후반 추가시간 주어진 페널티킥을 그로스가 마무리했다. 
이 장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과거 리버풀, 토트넘 등에서 활약했고, 현재 축구 해설가로 활약 중인 피터 크라우치는 영국 매체 ‘BT스포르트’를 통해 과도한 비디오판독(VAR) 적용을 비판했다. “10년 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그대로 진행시켰을 것이고, 정밀 조사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엔 심판이 스크린 앞에서 판정을 내린다”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45분 리버풀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왔다. 그로스가 박스 바깥 정면에서 살짝 띄워준 공이 대니 웰백에 향했다. 웰백이 공을 잡으려는 순간 앤드류 로버트슨이 공을 멀리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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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리버풀의 역습이 진행됐지만 로버트슨의 파울 여부에 대해 VAR이 진행됐다. 리플레이 장면 확인 결과 로버트슨이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쭉 뻗은 웰백이 오른발을 걷어찼다. 결국 브라이튼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경기 결과는 1-1로 바뀌었다. 크라우치는 “나는 VAR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혀 옹호하지 않는다”라며 “경기 흐르망 브라이튼은 전혀 항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플레이를 보며 범죄현장을 조사하듯 페널티킥 여부를 살폈다”라고 문제삼았다.
EPL 선수 출신 해설가 조 콜 역시 크라우치의 의견에 동조했다. “오프사이드 문제였다면 옳고 그름의 문제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웰백조차도 페널티킥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페널티킥이 주어졌다”라고 꼬집었다. 
EPL의 전 심판 피터 왈튼은 영국 매체 ‘더선’을 통해 VAR의 적용 기준이 혼란스럽다고 평가했다. “VAR이 단지 접촉이 있었기에 시행됐지만 그게 꼭 파울이란 의미는 아니다”라며 “심판들은 경기의 맥락 속에서 판정을 내려야 한다. 굳이 VAR이 경기 흐름을 끊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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