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청부사' 제주 남기일, K리그2 감독상 수상..."모든 분께 무한한 감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30 11: 58

'승격 청부사'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2020시즌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상 시상식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온라인을 통해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다 득점, 최다 도움, 베스트11, 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부문에 대해 시상이 이루어졌다. 또한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도 정해진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정조국에게 공로상이 주어졌고, 제주 이동률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또한 수원 안병준이 최다득점상, 제주 김영욱이 최다도움상을 받았다. 
이어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베스트 11이 시상됐다.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한 제주에서 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역시 승격에 성공한 수원에서 2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남, 정정용 감독과 함께 꼴찌의 반란을 보여준 서울 이랜드에서도 각각 1명씩 수상자가 나왔다.
감독상에는 ‘승격청부사’의 면모를 보여준 남기일 제주 감독이 선정됐다. 남기일 감독은 K리그2 감독 및 주장 투표에서 총 20표 중 4표를 받았고, 미디어 총 75표 중 56표를 획득했다. 환산점수는 41.87점으로 34.27점을 받은 수원FC 김도균 감독에 앞서며 본인의 지도자 경력에서 처음으로 시즌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9시즌 K리그2로 강등된 제주는 남기일 감독을 선임하며 승격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남기일 감독은 이에 보답하듯 2020시즌 27경기에서 18승 6무 3패를 거둬 K리그2 우승을 차지했고, 강등된 지 1시즌 만에 제주를 다시 K리그1으로 복귀시켰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8월에는 6경기 4승 2무, 10월에는 5경기 4승 1무로 무패행진을 거듭하며 올 시즌에만 두 차례나 ’신라스테이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2014시즌 광주, 2018시즌 성남에 이어 올 시즌 제주까지 K리그1으로 승격시키며 ‘승격청부사’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남기일 감독은 "우승하는 것도 기쁜데 상까지 받아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반에 굉장히 어려웠다. 3경기서 1무 2패를 했다"라면서도 "이정효, 기우성, 마철준, 조광수, 길레미 코치에 감사하다. 구단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남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원팀이 되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선수, 팀, K리그를 위해 힘써주신 취재진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감사 인사를 이어갔다. 끝으로 "K리그의 감독으로서 리그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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