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셀카' 무개념 부자, 마라도나 팬에 살해 협박...해당 장례식장은 한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12.01 00: 25

"분노한 팬들, 우리 머리를 부수겠다고 말하는 중".
영국 'BBC'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디에고 마라도나의 시신과 함께 인증샷을 찍은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의 가족이 분노한 팬들에게 살해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27일 대통령장으로 성대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그런데 마라도나의 관을 옮긴 노동자와 그의 아들이 관을 열어 마라도나의 시신과 함께 셀카를 찍어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마라도나의 변호사 마티아스 모라는 “악당”이라고 분노하며 노동자의 신상을 공개해버렸다. 이에 아르헨티나의 시민들이 페르난데스를 죽이겠다며 살해협박까지 하고 나섰다. 
페르난데스는 "전혀 의도성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아들도 단순히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팬들의 살해 협박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분노한 팬들은 우리를 죽이고 머리를 부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자제를 호소했다.
페르난데스 부자는 마라도나의 관을 옮기기 위해 장례식장에 고용된 일용직 노동자였다. 그들의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해당 장례식장도 큰 피해를 봤다.
마라도나의 식을 진행한 장례식장은 직원은 시신 인증샷에 대해 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인터뷰서 "우리 회사는 마라도나 가족을 위해 좋은 장례식을 제공했다"면서 "내 가족들도 마라도나를 좋아한다. 이번 일로 인해 우리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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