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요키시(31)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다.
요키시는 2020시즌 27경기(159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했다. 특히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스트레일리(2.50), 브룩스(2.50), 알칸타라(2.54)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KBO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요키시는 시상식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게 되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훌륭한 시즌을 보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올 시즌 함께했던 외국인선수 3명 중 브리검과 러셀에게는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지난해와 올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요키시와의 재계약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요키시가 워낙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해외구단과의 영입 경쟁을 벌여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미 미국 현지매체에서는 요키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구단들 역시 충분히 요키시 영입을 시도 할 수 있다.
다만 요키시가 메이저리그나 일본 구단들이 선호하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키움의 제안을 넘어서는 대형 계약을 안길 팀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요키시의 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3.3km로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메이저리그와 일본에서는 리그 평균, 혹은 평균 이하의 구속이다. 특히 일본 구단들은 150km가 넘는 공을 가볍게 뿌리는 알칸타라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외국인선수 2명을 교체해야하는 동시에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음 시즌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중심을 지켜줄 요키시를 반드시 잔류시켜야 한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요키시와의 재계약에 대해 “잘되고 있다. 몸상태도 좋다. 긍정적을 보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리그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한 키움은 요키시와의 재계약에 성공하고 다음 시즌 반등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