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의 아들' 18kg 빼고 몸짱 변신, 이번에는 약속 지킬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2.02 17: 12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리 게레로 주니어(2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몸짱’으로 변신했다. 과체중으로 3루 수비 불가 판정을 받았던 올 시즌의 아쉬움을 씻을 기세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2일(이하 한국시간) 게레로 주니어가 올 겨울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에스코기도 소속으로 3루수로 뛸 계획이라고 전했다. “내년 3루수 자리는 나의 것이다”며 수비에 의욕을 드러낸 게레로 주니어는 일찌감치 군살 빼기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종료 후 20파운드(약 9kg) 감량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체중 관리에 실패한 7월보다 40파운드(약 18kg)를 뺐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수비훈련을 받으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이 조절을 병행했다. 

[사진] 블라디미리 게레로 주니어 인스타그램

게레로 주니어는 남은 오프시즌 10파운드(약 5kg)를 더 빼서 235파운드(약 107kg)를 목표로 정했다. 공식 프로필 체중이 250파운드(약 113kg)인데 그보다 더 날렵한 몸을 만들 각오. 자신의 SNS를 통해 꾸준히 운동하는 모습을 올리며 ‘몸짱’ 변신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겨울에도 고향 도미니카공화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 훈련을 하며 체중 감량에 나섰다. 풀타임 3루수 출장에 욕심을 보였지만 시범경기에서 9경기 40이닝을 나선 것이 전부였다. 
코로나19로 쉬는 기간 체중이 불어났고, 7월 개막 시점에서 3루 수비 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명타자로 23경기, 1루수로 34경기를 뛰었다. 토론토의 3루는 FA로 가세한 트래비스 쇼가 맡았지만 공수에서 기대 이하였다. 토론토로선 게레로 주니어가 내년에는 3루로 복귀해야 이상적인 전력이 된다.
일찍 합류한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는 ‘괴수’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다. 통산 449홈런을 터뜨리며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한 아버지는 현역 시절 군살 없는 몸매로 롱런했다. 역대급 재능으로 주목받은 ‘괴수의 아들’도 올 겨울 약속을 지키고 몸짱으로 내년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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